12월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6시간 만에 일단락됐지만 그 여파로 영화계도 혼란에 휩싸였다. 다음날 4일 개봉한 <1승>의 송강호, 박정민 배우는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출연을 취소했다. “밤새 피곤하고 힘든 분들이 많다”며 비상계엄 사태를 간접적으로 언급한 박하선은 “오늘은 ‘씨네초대석’이 예고되어 있었지만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양해 부탁한다”고 공지했다. 그 밖에 무대인사나 관객과의 대화 등 이미 예정됐던 다른 행사는 모두 예정대로 진행했다. 11월2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시리즈 <트렁크>는 4일 진행하기로 한 배우 서현진의 라운드 인터뷰를 6일로 연기했다. 같은 날 개봉한 <소방관>의 경우 주말 무대인사 홍보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되 4일로 예정됐던 세종시 소방청 시사회는 연기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 공개가 예정된 작품들은 무리 없이 기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2월6일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12월31일 개봉) 제작보고회, 12월9일 진행되는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 및 월드프리미어 이벤트는 그대로 진행된다. 12월11일 개봉예정인 <대가족>, 12월25일 개봉예정인 <하얼빈> 역시 개봉을 포함한 홍보 일정에 변동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비상계엄 사태의 원인을 놓고 정부 및 여당의 책임 전가 논란과 이번주 주말부터 시작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등 사회 이슈로 신작 관계자들은 고심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개봉을 앞둔 영화 관계자는 “작품의 노출도나 관객의 관심도가 줄어드는 등 분명한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