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이틀 만에 125만 관객, <하얼빈>의 흥행 추이는? 2024 연말 극장가 현황 분석
2024-12-27
글 : 이우빈

12월24일 개봉한 <하얼빈>이 크리스마스에만 85만 관객을 모으며 개봉 이틀차에 누적 관객수 125만명(12월2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했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의 신작 <하얼빈>은 1909년 하얼빈에서 일어난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사건을 극화한 작품이다. 배우 현빈이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았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고려하더라도 <하얼빈>의 흥행 추이는 긍정적이다. 올해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범죄도시4>가 개봉 이틀차에 누적 관객수 133만명, <파묘>가 71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범죄도시4>의 개봉 2일차 스크린 점유율이 54.5%, 상영 점유율이 81.3%였던 반면 <하얼빈>의 스크린 점유율은 26.5%, 상영 점유율은 48.1%였다. 극장 점유율 대비 실관람객 수와 좌석 판매율이 높은 점이 흥행의 청신호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있다. 오는 주말의 관객수가 장기 흥행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1월 극장가의 한국영화 성적은 부진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4년 11월 한국 영화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24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했고, 관객수 역시 39% 줄었다”. 대신 <모아나2>와 <위키드> 등 해외영화가 11월 극장가를 견인했다. <하얼빈>과 12월4일 개봉해 294만 관객을 모으며 순항 중인 <소방관> 등의 한국영화가 얼어붙었던 겨울 극장가를 녹일 수 있을지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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