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상공에 미지의 대형 우주선 ‘모함’과 그 안의 ‘침략자’들이 등장한 지 4년째, 인류는 곧 멸망을 앞두고 있다. 세계 멸망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일본과 각국 정부, 주요 기업은 암약을 통해 각자의 살길을 찾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을 영위한다. 전편에서 고등학생이었던 주인공 카도데(이쿠타 리라)와 오란(아노)도 마찬가지다. 대학생이 되어 친구들과의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연애에도 몰두한다. 그러던 중 이들 앞에 모함의 비밀에 깊이 연루된 소년 오바(이리노 미유)가 나타나고, 카도데와 오란의 이야기가 세계 멸망의 줄거리에 엮이게 된다. 자연스레 포스트 동일본대지진 서사의 일례로 받아들여지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서로에게 절대적인 애정과 신뢰를 주고받는 인물들의 관계성을 강조하고 타종과의 공생 가능성을 타진하며 복잡미묘한 희망의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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