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로봇이 일상이 된 근미래. 새로 출시된 로봇 맥스(박성영)는 K로봇 인더스트리 쇼케이스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를 일으키고, 관리대원 태평(박성영)은 결국 혼수상태에 이르고 만다. 뒤늦게 눈을 떴을 땐 로봇 맥스의 몸이 된 자신을 발견한다. 한편 K로봇 인더스트리의 부사장이자 삼촌인 강민에 의해 위험에 빠진 나나(김연우)는 맥스의 도움으로 위협에서 탈출한다. 첫 장편 데뷔작 <파닥파닥>을 통해 육식 사회의 잔인함과 생명 다양성의 존중을 짚어낸 이대희 감독은 <미스터 로봇>으로 보다 확장된 메시지를 전한다. 로봇의 대중화와 인간성의 진정한 의미, 결핍을 지닌 두 인물의 연대 등 동시대적 소재를 다양한 층위로 접근한다. 특히 로봇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는 만큼 디테일한 효과가 돋보이는 전투 장면에 공을 들였다. 언리얼 엔진 기법을 활용해 지금까지 국내 애니메이션에서 보기 힘들었던 폭발적인 비주얼, 현실성 높은 작화, 타격감 높은 액션까지 완성도를 높였다. 사이버펑크적인 작중 분위기와 압도적인 스피드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