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
전형 | <여명의 눈동자> <비천무> <일출봉>
변형 | 최근 범죄영화의 형사들을 연상시키는 포교들의 말투, 과학적 수사, 대의명분과 물적 근거가 분명한 혁명세력에 대한 묘사, 친남매의 애정관계, 신분을 의식하지 않는 사랑, 주인공이 다 죽은 비극적 엔딩.
캐릭터 | 공적인 자리의 무게 때문에 채옥을 향한 사랑을 숨겨야 하는 황보윤, 대의명분이나 이해관계보다 사람에 대한 도리를 중시하는 혁명가, 사랑하는 이의 성공에 누가 될까 사랑을 숨기는 채옥 등.
명대사 | “길이라는 것이 어찌 처음부터 있단 말이오. 한 사람이 다니고 두 사람이 다니고 많은 사람이 다니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법… 이 썩은 세상에 나 또한 새로운 길을 내고자 달렸을 뿐이오.” “너를 마음에 두고부터 나는 깊은 잠을 자 본 적이 없다. 이제 깊은 잠을 잘 수 있겠구나.”
스캔들
전형 | <위험한 관계> <발몽>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변형/ 18세기 프랑스 귀족의 의상, 건축, 취향을 조선조 사대부 집안의 것으로, 화사한 한복과 동양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정원, 트루벨 부인이 천주교 신자인 정절녀 숙부인으로.
캐릭터 | 사랑이 좌절된 뒤 바람둥이가 된 조원, 욕망은 사랑보다 강한 것이라 믿는 조씨 부인, 처음 경험한 사랑에서 너무 아픈 기억을 갖게 되는 숙부인 등.
명대사 | “세상에 이런 기연이… 이건 필시 내 긴 한숨이 부인을 예까지 끌어들인 게요.” “호오~ 이런 변이 있나… 마음은 권인호에게 있고, 몸은 조원에게 있으면서… 시집은 유 대감에게 온다.” “우리 귀여운 종달새가 울적해졌으니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줄까?”
황산벌
전형 | 고우영의 만화 <삼국지>
변형 | 당나라를 미국으로, 고구려를 북한으로 비유, 신라는 경상도 사투리를, 백제는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 두 나라의 싸움을 월드컵 응원전에 빗댐.
캐릭터/ 장비의 우직함을 닮았지만 존재의 무게감을 알고 있는 계백, 자신이 정치논리의 희생양이 될 것임을 알고 있는 김유신 등.
명대사 | “그러니께 이번 여그 황산벌 전투에서 우리의 전략전술적인 거시기는… 한마디로 뭐시기할 때까정 갑옷을 거시기한다. 바로 이것여. 알것제” “어따 안 되겄다. 쩌그 남쪽 보성, 벌교쪽 애덜로 준비시켜라.” “우덜이 죽으면 약발이 안 먹혀라.” “뭐시 어째고 어쪄! 아가리는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혔어. 호랭이는 가죽 땜세 디지고 사람은 이름 땜세 디지는 거여. 이 인간아!”
대장금
전형 | <허준> <상도>
변형 | 여자들의 이야기, 음식의 전문가에서 의술의 대가로 발전함, 궁궐 안에 존재하는 여학생 기숙사 분위기의 나인양성소, 정통사극에서 외면당하던 내시와 상궁의 이야기.
캐릭터 | 언제나 “왜 아니되옵니까”라고 묻는 호기심 소녀 장금, 가문의 영광을 지켜야 한다는 소명감에 저항하다 무릎 꿇는 금영, 자애로운 어머니의 이상형을 보여주는 한 상궁, 궁궐의 구석에서 숨죽이며 살다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정 상궁 등.
명대사 | “나으리께서는 희망이 없어야 편하실지 몰라도 저는 안 되겠습니다.” “숙명이라니 따르겠습니다… 허나… 그 숙명 반드시 제 대에서 끝낼 것입니다.” “사람이 신분을 가리는 것이지 책이 신분을 가리는 것은 아닙니다.” “넌 너무 급해. 힘들면 쉬었다 가고… 앉아 있다가 가고… 그래야 끝까지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