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할리우드의 뉴 히로인 6 [6] - 앤 해서웨이
2004-01-09
글 : 김현정 (객원기자)
글 : 박은영
들판에서 자란 공주님, 앤 헤서웨이

"그녀는 배우가 되고 싶어했고, 그 꿈이 현실이 되도록 항상 자신에게 신경을 써왔다. 빈큼없이 화장한 할리우드 고전영화의 여배우들처럼."

◀◀ REW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미아. 교내 공주들과 대적하던 중 진짜 공주가 된 고등학생. 오디션장에서 덤벙대다가 의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감독 게리 마셜의 호감을 샀다. 그럼에도 <데일리 버라이어티>는 헤서웨이에게 줄리아 로버츠와 오드리 헵번과 주디 갤런드를 섞어놓은 듯하다는 찬사를 보냈다.

▶ PLAY 앤 헤서웨이는 여왕 할머니를 만나기 전의 미아처럼 다듬지 않은 눈썹을 하고 거리에 나간 적이 있었다. 외모와는 상관없이, 그 순간 그녀는 “외롭고 주눅이 들었다”. 그녀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팡틴을 연기하는 어머니를 보며 배우가 되고 싶어했고, 그 꿈이 현실이 되도록 항상 자신에게 신경을 써왔기 때문이다. 빈틈없이 화장한 할리우드 고전영화의 여배우들처럼. 그러나 그런 삶에도 불만은 있었다. 헤서웨이의 아버지는 딸이 <프린세스 다이어리>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 어린 시절을 되찾겠구나”라고 축하해주었다. 지방 연극무대였다고는 해도, 헤서웨이는 어린 시절부터 배우였고, 스스로 “현실이 아닌 삶을 살았다”고 느꼈다. 그런 그녀에게 TV시리즈 <겟 리얼> 뒤에 바로 찾아온 <프린세스 다이어리>는 처음으로 그녀 자신이 되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첫 영화 역시 기억해야 한다고 못박는다. 모르몬교 선교사업을 소재로 한 <천국의 반대편>은 “정치와 환경운동과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은” 그녀에게 똑같이 소중한 영화였다. 지금 그녀를 만나는 기자들은 “전형적인 동부 사립대 여학생처럼 보인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 그 사이 판타지 <마법에 걸린 엘라>를 찍었지만, 헤서웨이는 대학생이 되어 “처음으로 현실에 발붙이고” 살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또다시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새로운 페이지를 펼쳤다. “세상일을 비롯한 모든 걸 가르쳐준, 세살 때부터 나의 우상” 줄리 앤드루스를 떠나 보내고, 헤서웨이는 지금 홀로서기 중이다.

▶▶ FF <프린세스 다이어리2>의 미아. 정략결혼을 할 수는 없는, 아직은 십대 소녀. 같은 인물을 두번 연기한다는 건 막 스물을 넘긴 배우에게 즐거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앤 헤서웨이가 어떻게 자랐을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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