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코치 카터>가 <미트 페어런츠2> 밀어내다
2005-01-17
글 : 윤효진

스포츠 드라마<코치 카터>(Coach Carter)가 <미트 페어런츠2>의 1위 독주를 막았다. MTV필름스가 제작한 <코치 카터>는 1999년에 실제로 화제가 됐던 한 고교 농구 코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 농구팀 코치 켄 카터는 농구팀 선수들의 학업과 인성을 위해 아예 체육관을 문닫아 버린 독특한 인물. 새뮤얼 L. 잭슨이 코치로 나오고 중견감독 토마스 카터가 연출을 맡았으며 가수로 잘 알려진 아샨티가 주요 배역으로 출연했다. 2524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첫 주말동안 2360만달러를 벌어들여 <미트 페어런츠2>를 2위로 밀어냈다. 주요 관객층은 10대와 20대 젊은이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블록버스터 코미디<미트 페어런츠2>는 3주 연속 1위에 머물렀는데도 여전히 33% 하락률만 보일 정도로 뒷심이 대단하다. 개봉 4주차 주말성적은 1900만달러로, 누적수입이 2억 3080만달러에 달한다. 또 다른 신규 개봉작 <레이싱 스트라이프스>(Raving Stripes)는 1403만달러를 벌어들여 3위에 올랐다. 얼룩말 경주마와 소녀의 우정을 그린 가족물로,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섞인 영화다.

4위로 데뷔한 <인 굿 컴퍼니>(In Good Company)는 <아메리칸 파이>, <어바웃 어 보이>감독 폴 웨이츠의 신작이다. 한 광고회사의 중역인 댄 포먼(데니스 퀘이드)이 자기보다 한참 어린 상사 카터(토퍼 그레이스)를 맞아 크고 작은 마찰을 빚는 이야기다. 카터가 포먼의 딸(스칼렛 요한슨)과 하룻밤 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회사에서는 물론 가정에서까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된다는 내용. 영화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에서 신선도 83%로,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떠오르는 신성 배우인 토퍼 그레이스와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일 듯. 개봉 3주차에 1566개관으로 확대개봉해 1390만달러 수입을 올렸다.

제니퍼 가너의 액션영화 <엘렉트라>는 1250만달러를 벌어들여 5위에 데뷔했다. 마블코믹스 <데어데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끌어와 만든 스핀오프영화로, <데어데블>(2002년)이 1위로 개봉했던 것에 비해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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