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베일 벗는 서극의 범아시아 무협 프로젝트 <칠검>
2005-06-27
글 : 최문희

그동안 감독과 캐스팅된 배우 외에 별로 알려진 것이 없었던 무협 영화의 대가 서극 감독의 범아시아 프로젝트 <칠검>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영화 <칠검>은 총 5년간의 기획단계를 거쳐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투자 및 제작을 맡아 세계시장을 겨냥해 준비한 야심작이다. 중국의 서극 감독이 연출을 맡고, 여명, 양채니, 견자단, 한국의 김소연 등 아시아 각국 배우들이 출연하며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 등에서 영화 음악을 담당했던 가와이 겐지기 가세한 본격적인 범아시아 프로젝트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보람영화사의 이주익 대표가 영화의 기획과 제작을 담당했다. 그동안 한국 배우들이 단편적으로 다른 아시아 영화에 출연한 사례는 몇 차례 있었지만, 현재 활동하는 한국의 제작자가 직접 프로듀싱을 한 사례는 <칠검>이 최초이다. 또한 배우 김소연은 이 영화에서 조선 출신의 혼혈 미인인 주인공 '녹주'로 등장해 무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지만 결국 죽게 되는 비련의 여인을 연기했다.

영화 <칠검>은 8월 31일에 개막되는 제62회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되기도 했다.무협영화가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최초로, 올해가 중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한 기념비적인 해라는 점과 <칠검>이 이에 부응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평단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칠검>은 무술연마와 무기소지가 금지된 17세기 청나라를 배경으로, 무차별 학살을 단행하는 지배권력으로부터 백성들을 지키려는 일곱 영웅에 관한 스펙터클 무협영화이다. 한국에서는 오는 9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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