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김민준 주연 데뷔작 <강력3반> 기자 시사회 현장
2005-09-22
글 : 김수경
영화 <강력3반>의 한 장면

김민준의 주연 데뷔작 <강력3반>이 드디어 신고식을 치뤘다. 20일 명동 롯데 에비뉴엘 5관에서 상영된 <강력3반>은 하반기에 쏟아질 형사영화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강력3반>은 천재적인 재능이 있지만 여자친구와 현실 때문에 형사라는 직업에 특별한 사명감을 느끼지 못하는 홍주와 그의 동료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 영화는 15년차 베테랑이지만 건망증에 시달리는 문형사, 홍주에게 언제나 컴플렉스를 느끼는 재철 등의 경찰복을 입은 인간군상을 통해 ‘직업인’ 형사의 모습을 세밀하게 포착하고 있다. 수사비를 날리는 큰 실수를 범한 홍주는 사표를 내던지지만, 문형사의 제지로 그것은 유보된다. 그리고 홍주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문형사에 의해 형사 생활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강력3반>으로 입봉한 손희창 감독은 "셀 수도 없이 본 영화라 그저 다른 분들 반응이 궁금할 따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덧붙여 "이 영화는 형사들이 영웅이나 슈퍼캅이 아니라 단지 직업이 형사일 뿐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강력3반>이 가진 다른 형사영화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묻자, 손감독은 “형사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는 더이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주인공 홍주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쳐 한 형사의 모습을 찾아가는 성장영화적 관점으로 접근하려 했다”고 답했다.

주인공 홍주역을 맡은 김민준은 “홍주는 성장통을 앓는 인물이다. 연기를 막 시작한 현재의 나와도 비슷하다.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의사소통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강력3반>을 마무리된 지금,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전도연, 김주혁과 함께 출연한다. 홍주의 파트너이자 베테랑인 문형사(허준호)는 ‘정말 잡고 싶은 범인이 생기면 눈물이 난다’라는 대사로 홍주에게 형사의 의미를 전한다. 이에 대해 허준호는 "<하얀 전쟁>이라는 영화에 캐스팅되었다가 자칫 출연을 못할 뻔한 상황이 있었다. 그때 눈물이 날 정도로 하고 싶었다. 제 일에서 느꼈던 감정과 범인을 좇는 형사의 임무가 비슷하다고 여겨졌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후배들 중에 실제 형사들이 많다며 “그들과 술을 마시다보면 왜 이렇게 급하게 마시고 취하는 지 궁금해하곤 했다. 빨리 취하고 깨어나서 바로 일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웃으며 술마시는 그들의 얼굴에도 슬픈 눈이 자리잡고 있다”며 현실에서 형사들이 겪는 고충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강력3반>은 오는 29일 개봉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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