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못본 장면]
<퍼펙트 웨딩> 찰리의 눈부신 변신
2005-12-27
글 : 한청남
처음엔 못 견디겠다며 울상이던 찰리

성질 고약한 예비 시어머니 바이올라(제인 폰다 분)의 농간에 걸려든 찰리(제니퍼 로페즈 분). 시어머니로부터 간단한 바비큐 파티라는 얘길 듣고 가벼운 차림으로 온 그녀였으나 사실 그 자리는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들이 모인 격식 있는 파티였던 것이다. 게다가 특별히 준비해뒀다는 드레스는 몸에 너무 꽉 끼어서 그만 찢어지고 만다. 결국 쓸쓸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가게 되는데….

여기까지가 극장에서 봤던 내용. 하지만 삭제된 장면 가운데에는 찰리가 바이올라에게 멋지게 한 방 먹이는 뒷이야기가 담겨있다.

약혼자 케빈과 의논해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 찰리는 유리창에 걸린 커튼을 보고 모종의 결심을 한다. 이윽고 파티 석상에 다시 나타난 그녀. 그런데 이번에는 놀랍게도 눈부신 드레스 차림이다. 바이올라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란 그 의상은 여성용품과 커튼조각을 이용해 즉석에서 만든 것. 또한 찰리는 이탈리아에서 온 VIP 손님 앞에서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발휘, 그녀에게 창피를 주려한 바이올라를 무색하게 한다.

귀신같은 재봉 솜씨로 파티의 주인공이 된다
경악하는 바이올라

제니퍼 로페즈의 화려한 변신이 돋보이는 멋진 장면이지만 초반부터 예비 시어머니를 기선 제압하는 모습이 극의 흐름 상 문제가 되었기에 삭제되지 않았나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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