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나이트 샤말란 감독과 디즈니의 결별 사연을 담은 책이 나온다. 샤말란 감독은 <식스 센스> 때부터 디즈니와 손잡고 일해왔으나 최근 신작 <레이디 인 더 워터>로 갈등을 빚어 워너브러더스로 이적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마이클 뱀버거는 지난 1년간 샤말란 곁에서 상황을 지켜봤다. 그리고 이를 <목소리를 들은 남자: 혹은, M. 나이트 샤말란이 동화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게 된 사연>이라는 책으로 펴냈다. 책은 감독의 입장에서 쓰여졌으며 샤말란은 뱀버거의 취재 과정과 책의 발간에 광범위한 협조를 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이 책은 디즈니의 고위층인 니나 제이콥슨, 딕 쿡, 오렌 아비브에 대해 ‘창의적 비전이 고갈된 따분한 사람들’, ‘돈 벌어줄 감독만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책의 내용에 따르면 결별의 직접적 계기가 된 건 지난해 2월의 저녁식사. 이날 제이콥슨은 ‘스토리가 전혀 와닿지 않는다’, ‘감독의 출연 비중이 너무 크다’, ‘평론가들을 공격하는 부분은 뭐 하러 넣었느냐’며 비난을 늘어놓았다고. 나중에 쿡이 “6천만달러를 줄 테니 원하는 대로 만들라. 우리는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며 무마하려 했지만 이미 샤말란의 마음은 갈가리 찢긴 뒤였다. 그러나 샤말란이 디즈니에 대해 적의만 품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뱀버거는 중역들이 돌아가자 샤말란이 울었다며 “그들을 인간적으로 좋아했고 파트너로서는 다시 볼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썼다. <목소리를 들은 남자…>는 오는 7월20일 미국에서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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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말란이 디즈니와 결별한 곡절 폭로한 책 출간
<레이디 인 더 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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