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에 만들어진 한국영화 7편과 신상옥 감독의 <열녀문>이 상영되는 이번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제는 ‘발굴과 복원’이라고 조영정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말한다. 7편의 일제시기 영화는 지난 3년동안 한국영상자료원이 중국전영자료관을 들락거리며 발굴한 작품들이고, <열녀문> 또한 영상자료원이 대만전영자료원을 통해 입수한 프린트를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 버전이기 때문이다. “일제시기 영화는 이들 7편이 추가됐음에도 보존율이 7%에 불과하다.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의의가 있는 영화들이다.” 영상자료원과 전주영화제에서 이미 상영된 이들 작품을 부산영화제가 다시 선택한 것 또한 “이들 영화가 중요도에 비해 아직도 크게 조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후반작업업체 HFR이 무상으로 복원해낸 <열녀문> 복원판 또한 큰 의의를 갖는다. 대만에서 가져온 프린트는 영상도 문제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사운드트랙이 망가져 상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20일이라는 짧은 작업기간 때문에 완전복원판의 40% 수준이지만, 잡티 없는 화면과 또렷한 대사를 만나면 고전의 복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할 것”이라고 그는 얘기한다. 조영정 코디네이터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자기반영 영화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는 이병일 감독의 <반도의 봄>과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도발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미몽>은 “무조건 봐야 하는 영화”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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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의 봄>과 <미몽>은 무조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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