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에라곤-에드 스펠리어스 인터뷰] : <에라곤>은 나에게 연기 학교나 마찬가지
2006-12-20
글 : 김도훈

원작의 에라곤은 당신과 달리 머리가 검다.
내 머리도 원래는 갈색이다. 할리우드영화여서 영웅을 금발로 만든 게 아닐까. (웃음)

18,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주인공이 됐다. <에라곤> 이전에 연기 경험은 있나.
학교 연극이 전부다. <에라곤>이 나에게는 연기 학교나 마찬가지였다. 로버트 칼라일, 제레미 아이언스 등 당대 최고의 선생님들이 있었으니까.

블루 스크린 연기는 어땠나.
드래곤 사피라는 광선검에 의해 죽어나가는 그저 그런 CG 캐릭터가 아니라 감정을 갖고 있는 캐릭터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처음에야 테니스 공을 보면서 연기하는게 아주 쉽진 않았지만 금방 적응했고, 엄마와 가까운 친구들을 떠올리며 연기했다.

드래곤 사피라와 에라곤의 관계가 조금 에로틱하지 않나.
뭐? (웃음) 사피라의 목소리를 레이첼 바이스가 맡았다고 해서 에로틱해지진 않는다. 엄마 혹은 친구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주는 것은 가능하겠지. 사피라가 드래곤 몸속에 갇힌 여자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들 영화에 에로틱한 관계라는 건 절대 옳지 않다. (웃음)

원작자 파울리니는 백만장자가 됐다. 당신 삶도 그처럼 변한 것 같은가.
내 삶은 별로 바뀐 게 없다. 물론 일을 계속 해나가고 싶지만 그렇게까지 유명해지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백만장자가 된다면? 글쎄. 애시턴 마틴을 한대 사겠다.

<에라곤> 이후에 어떤 삶을 기대하고 있나.
앞으로 30~40년 동안 스타가 아니라도 좋은 배우로 존중받으며 좋은 영화들을 만들고, 무대에도 서고, 행복한 가정도 꾸미고, 이런 매우 간단한 꿈을 갖고 있다. 당장의 계획은 아직 잘 모른다. 그저 좋은 각본으로 좋은 배우와 감독과 일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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