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쿠엔틴 타란티노, B급 호러영화제 연다
2007-03-01
글 : 안현진 (LA 통신원)
<그라인드하우스> 포스터

마니아를 위한 짜릿한 B급 호러 축제가 열린다.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킬 빌1, 2> 등 그의 명성과 꼭 어울리는 영화만 필모그래피에 올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지나간 영화를 상영하는 LA의 뉴 베벌리 시네마 극장과 '로스앤젤레스 그라인드하우스 페스티벌 2007(이하 그라인드하우스 페스티벌)'을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버라이어티> <LA 타임즈>가 보도했다. 타란티노 감독이 프로그래머를 겸한 이 페스티벌은 감독 개인 소장의 선정영화(Exploitation Film) 50편이 포함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라인드하우스 페스티벌은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각각 만든 한 쌍의 영화 <그라인드하우스>의 개봉을 맞아 B급 호러라는 장르에 헌정하는 행사로, 3월4일부터 4월30일까지 진행된다. <그라인드하우스>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플래닛 테러>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데쓰 프루프>로 구성된 영화로 페스티벌에서 상영된다. <플래닛 테러>와 <데쓰 프루프> 사이의 인터미션에는 <호스텔>의 예고편을 비롯한 B급 호러 영화들의 예고편이 상영되는데, 그 중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영화들의 가짜 예고편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페스티벌 기간동안 뉴 베벌리 시네마는 매주 7편 정도의 다양한 영화를 두 편에서 세 편정도 다르게 편성해서 상영을 계속할 예정이다. 페스티벌의 프로그래머로서 타란티노는 "유로 섹스 코미디 3편의 밤", "쿵후 스타 모영의 영화 연속 동시상영의 밤", "올 블러드 트리플" 등 다양한 테마를 기획했으며, <뱀파이어의 무덤>을 연출한 존 헤이스, <바바렐라>의 로저 바댕, <불타는 전설의 > 시리오 H. 산티아고, 알 아담슨, 페르난도 디 레오 등의 감독들이 연출한 영화들을 리스트에 배열했다.

그라인드하우스 페스티벌에서 상영되는 <뱀파이어의 무덤> <죽음의 형제들> <The Mack>은 심의나 삭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로 만날 수 있으며, <Slithis> <Shame of the Jungle> <차이니즈 헤라클레스>와 같은 희귀한 35밀리 프린트들도 상영될 예정이다.

<버라이어티>는 그라인드하우스 페스티벌을 다른 도시에서도 개최할 계획이 현재까지는 없으나, 이 사안이 논의된 적은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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