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스파이더맨3> 개봉 2주 맞으며 해외수입 6억달러 돌파
2007-05-14
글 : 안현진 (LA 통신원)
5월 둘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개봉 2주차를 맞은 <스파이더맨3>, 전세계 박스오피스의 1위를 거머쥔 개봉 첫주와 비교하면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세다. 1억5111만달러로 데뷔하며 상위 12개 영화 총 수입의 84%를 차지했던 거미인간의 독식은 둘째주에 접어들면서 마땅한 호적수를 만나지 못한 채 6천만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현재까지의 누적수입은 2억4207만달러다. 상위 12편 영화의 총수입에서도 62%를 차지했다. 지난 주와 비교해 흥행수입면에서 낙폭이 큰 것에 대해서 업계에서는 당연하다는 반응인데, 개봉 첫주 1억5천만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는 건 이미 영화를 볼만한 관객은 모두 보았다고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는 의견이다. 또한 개봉한 107개 해외시장에서 지난 주 모두 1위를 휩쓴데 이어 지난 주말까지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인 누적수입은 6억2170만달러로 집계됐다. 제작비와 홍보비를 포함한 비용이 5억달러가 넘는 초고예산 영화로 개봉 전부터 이름을 알렸던 <스파이더맨3>은 DVD 등과 같은 부가시장 결과가 나오기전부터 이미 흑자로 돌아섰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슈렉3>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와 같은 덩치 큰 상대를 만나기 전까지는 거미인간의 박스오피스 정복이 계속될 전망이다.

<28주 후...>
<조지아 룰>
스파이더맨이 빨갛고 파란 수트와 심비오트가 붙은 검은 수트를 번갈아 입으며 재주를 부리는 지난 주말, 새롭게 개봉한 3편의 영화가 순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2위로 데뷔한 영화는 좀비영화 <28주 후…>다. 4년 전 개봉한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 후…>의 속편으로, 평단으로부터 호평받은 것과 다르게 1천만달러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개봉했다. 후안 카를로스 프레나딜로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겸했다. 출연작보다는 스캔들과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알린 린제이 로한, 제인 폰다, 펠리시티 허프먼이 출연하는 드라메디 <조지아 룰>은 590만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의 통계에 따르면 장르 영화로서는 적당한 개봉성적인데, 이로써 린제이 로한이 최근 출연한 영화는 4편 연속 1천만달러 미만의 개봉성적을 기록했다. 5위로 개봉한 <델타 파스>는 주권 국가가 침략당한다는 설정의 가벼운 코미디로, 래리 더 케이블 가이가 출연한다. 지난 주까지 10위 안에 7주 머문 윌 페렐의 코미디 <블레이드 오브 글로리>는 10위 안에서 벗어났고, 지난 주 6위로 개봉한 에릭 바나, 드류 배리보어의 <러키 유> 역시 순위 밖으로 자취를 감췄다.

이번 주 목요일 미국에서 개봉하는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와 메모리얼 데이 주말을 겨냥한 <슈렉3>이 개봉한 후 박스오피스의 형세가 어떻게 달라질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화요일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북미) 2007. 5. 11 ∼ 5. 13(단위: 달러)
1 스파이더맨3(Spider-man 3)/2/4252/6000만/2억4207만
2 28주 후…(28 weeks later…)/1/2303/1000만/1000만
3 조지아 룰(Georgia Rule)/1/2523/587만/587만
4 디스터비아(Disturbia)/5/3106/480만/6629만
5 델타 파스(Delta Farce)/1/1931/350만/350만
6 분열 (Fracture)/4/2202/290만/3098만
7 인비지블(The Invisible)/3/1943/220만/1554만
8 뜨거운 녀석들(Hot Fuzz)/4/1240/165만/1892만
9 넥스트(Next)/3/2017/160.4만/1460만
10 로빈슨 가족(Meet the Robinsons)/6/1640/160만/9409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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