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의 클라이맥스를 영화화한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이하 <적벽대전>)이 드디어 그 뚜껑을 열었다. 아시아 영화사상 최고 제작비로 얘기되는 800억원(8천만달러)의 이 영화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자본이 결합된 범아시아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장대한 스케일의 적벽을 재현하기 위해 서안 지역에 실제 40피트(?미터) 가까운 어마어마한 높이의 언덕을 재건했고, 조조의 100만 대군을 보여주기 위해 2천척의 배를 띄우는가 하면 36m 높이의 실제 배를 직접 제작해 촬영했다. 그리고 오우삼식 무협영화를 보좌하기 위해 뛰어든 무술감독은 바로 할리우드에서 직접 <D. O. A>를 연출하기도 했던 원규다. 그야말로 올해 ‘최대’의 아시아영화라 해도 틀리지 않다. 게다가 이례적으로 7월10일 개봉하는 전편에 이어 올 겨울 2편을 개봉할 예정이다. 할리우드에서나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사전 동시 제작 시리즈물’인 셈이다. <적벽대전>은 올해 아시아영화의 신화가 될 수 있을까?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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