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영화]
낯선 언니와 이복동생의 성장 이야기 <음표와 다시마>
2008-09-04
글 : 강병진

<음표와 다시마> The Musical Note and the Seaweed
이노우에 하루오|일본|2008년|75분|컬러|공식초청부문

<음표와 다시마>는 지난 2006년 에픽레코드 재팬이 설립한 시네뮤지카의 4번째 작품이다. 시네뮤지카는 연간 3,4편의 영화와 음반을 매칭시켜 공동프로모션을 유도하는 브랜드다. <음표와 다시마>에는 일본 그룹 칙 칙스(Chix chicks)의 노래가 곳곳에 삽입됐다. 산뜻한 음악과 동화적인 감성으로 가득한 <음표와 다시마>는 낯선 언니와 이복동생의 우연한 만남과 동거, 그리고 성장을 그린다. 푸드 코디네이터인 고구레 모모(이치가와 유이)는 아버지가 부재한 틈을 타 애인을 집으로 불러 함께 밤을 보낸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을 준비하던 모모에게 생전 처음 보는 여자가 찾아온다. 짐이 잔뜩 든 트렁크를 껴안은 그녀는 오래 전에 쓰인 듯한 메모를 건넨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여기로 찾아오너라. 동생 모모가 있을거다. 아빠가.” 그녀는 자신을 고구레 가린(이케와키 치즈루)라고 소개한다. 가린은 일종의 자폐증인 아스페루가 증후군을 앓고 있다. 다시마를 다리미로 다리고, 표고버섯국에 발작을 하는 언니를 모모는 감당할 수가 없다. 하지만 푸드 코디네이터면서도 후각이 없다는 것과 어머니가 없다는 사실에 고민하던 모모에게 가린과의 생활은 의외의 변화를 가져온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케와키 치즈루가 자폐증 소녀 가린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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