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페인>
10월 셋째주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게임을 원작으로한 <맥스 페인>이 1위를 차지했다. 한동안 <신은 없다> <아메리칸 캐롤> 등 정치적 소재를 다룬 영화들이 관객들의 호응을 받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전기영화 <W.>가 1위를 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더블유>(W.)는 <맥스 페인> 뿐 아니라 <베버리힐스 치와와> <벌들의 비밀 생활>의 뒤를 이은 4위로 데뷔했다. <맥스 페인>의 개봉수입은 1800만달러, <AP>는 이 같은 흥행결과를 두고, “관객이 W를 뽑긴 뽑았으되, ‘조지 W. 부시’의 W가 아닌, 마크 월버그(Mark Wahlberg)의 W였다”고 말장난을 했다. 1위를 거머 쥔 <맥스 페인>은 개봉 전 최초 등급인 R등급에서 몇개 장면을 삭제해 PG-13 등급으로 조정됐는데, 등급 조정에 따라 10위 안에 든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은 개봉관인 3376개 스크린에서 영화를 선보였다. <오멘> <에너미 라인스>의 존 무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가족을 잃은 DEA(마약수사국)요원(마크 월버그)과 암살자(밀라 쿠니스)가 힘을 합쳐 복수하는 내용으로 게임의 팬층인 젊은 남성 관객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아 정상을 차지했다. <맥스 페인>은 <이글 아이> <베버리힐스 치와와>의 뒤를 이어 전미 가을 개봉작 중 3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베버리힐스 치와와>는 개봉 3주차에도 여전히 굳건해 한계단 내려선 2위에 랭크됐다.
<벌들의 비밀생활>
<더블유>
3위로 데뷔한 <벌들의 비밀 생활>은 112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작가 출신 감독 지나 프린스 바이스우드가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에는, 다코타 패닝과 퀸 라티파, 제니퍼 허드슨, 알리시아 키스 등 흑인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폴 베타니가 다코타 패닝의 문제 많은 아빠로 얼굴을 비춘다. 1964년으로 돌아간 이 영화는 14살 소녀 릴리 오웬(다코타 패닝)이 외롭고 힘든 삶과 아빠와의 불편한 관계에서 도망쳐 엄마의 기억을 찾아가는 내용의 드라마다. <맥스 페인>이 남성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면, <벌들의 비밀 생활>은 이에 대응한 카운터프로그래밍으로 여성관객들을 끌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외신은 <맥스 페인> <베버리힐스 치와와> <벌들의 비밀 생활>이 남성, 여성, 가족관객 등 다양한 관객층의 극장 나들이를 가능하게 한 라인업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올리버 스톤의 야심찬 정치영화이자 현직 대통령의 전기영화인 <더블유>는 기대보다는 부족한 공력을 발휘했다. <더블유>의 개봉성적은 1050만달러, 스톤의 전작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개봉성적인 1870만달러보다도 많이 뒤쳐지는 숫자다. 일각에서는 조지 부시의 임기가 끝나는 2009년 1월이 더 적당한 개봉시점이 아니었냐는 의견이 제시됐는데, 배급을 담당한 라이온스게이트의 스티브 로젠버그는 “대통령 선거 토론과 선거 사이에 영화를 개봉하는 것”에 중점을 둔 개봉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10월21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8. 10. 17 ∼ 19(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맥스 페인(Max Payne)/1/3376/1800만/1800만
2 베버리힐스 치와와(Beverly Hills Chihuahua)/3/3239/1120만/6906만
3 벌들의 비밀생활(The Secret Life of Bees)/1/1591/1105만/1105만
4 더블유(W.)/1/2030/1055만/1055만
5 이글 아이(Eagle Eye)/4/3326/734만/8133만
6 바디 오브 라이즈(Body of Lies)/2/2714/688만/2448만
7 쿼런틴(Quarantine)/2/2463/630만/2468만
8 닉과 노라의 플레이리스트(Nich and Norah’s Infinte Palylist)/3/2241/390만/2670만
9 섹스 드라이브(Sex Drive)/1/2421/356만/356만
10 나이츠 인 로댄스(Nights in Rodanthe)/4/2115/268만/3689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