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면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막이 내린다. 2001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첫선을 보인 뒤 10년 만의 굿바이. 지난해 12월 개봉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은 최종 시리즈로 향하는 길목을 잘 닦아놓았다. 덤블도어 교장의 죽음 이후 해리(대니얼 래드클리프), 론(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에마 왓슨)는 죽음을 먹는 자들을 피해 머글들의 세계에 몸을 숨긴다. 마법부와 호그와트까지 장악한 볼드모트를 상대해야 하는 이들은 호크룩스를 찾아 헤매는데, 그 위험천만한 과정이 1부에서 박진감 넘치게 그려진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에선 해리와 볼드모트가 맞짱을 뜬다. 조앤 롤링의 원작 소설을 이미 접한 이들도 많을 것이다. 영화의 결말을 예측하는 건 시시하다. 중요한 건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마지막 시리즈에서 그리려고 한 세계다. 데이비드 예이츠는 <죽음의 성물1>의 언론공개 자리에서 “2부에 더 많은 볼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루퍼트 그린트도 말했다. <죽음의 성물 2>는 “전쟁영화”라고. 2부에는 눈을 호사시킬 숨막히는 전투장면이 많다는 얘기다. “(다른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진중한 영화”라는 대니얼 레드클리프의 말을 참고한다면 2부는 결코 가볍지 않은 스펙터클 전쟁 판타지가 될 것이다. 그렇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더이상 어린이들을 위한 판타지영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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