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토끼발이다. 맞다. J. J. 에이브럼스 이야기다. 신작 <슈퍼 8>은 심지어 <클로버필드>보다 더 비밀스러운 프로젝트다. 제작진은 영화의 내용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꺼리고 있다. 유일하게 공개된 이야기의 비밀이라면 영화의 배경은 1979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70, 80년대 SF영화들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 혹은 트리뷰트 격인 영화가 될 거라는 사실이다. 원래 이 영화는 아이들이 슈퍼8mm 캠코더로 영화 촬영을 하던 중 정체불명의 외계인과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는 영화로 알려졌지만, 사실 그조차도 지금은 믿을 수 없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오로지 기다리는 관객을 놀리기 위해서 만든 듯하다. (UFO와 외계인의 비밀을 간직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리어51로 향하던 미 공군의 운송 기차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전복된다. 쓰러져 불타는 기차의 짐칸에서 무언가 엄청난 힘을 가진 존재가 빠져나온다.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자 <슈퍼 8>이 <클로버필드>의 속편 혹은 프리퀄이 될 거라는 소문이 새어나왔다. 하지만 그 소문에는 허점이 있다. 만약 이 영화가 <클로버필드> 방식으로 만든 일종의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장르라면 굳이 엘 패닝처럼 알려진 배우를 기용할 리 없다. 게다가 J. J. 에이브럼스는 같은 컨셉의 영화를 반복하는 걸 극단적으로 꺼리는 성격으로 유명하다. 두 가지 분명한 게 있다. 첫째, 우리는 J. J. 에이브럼스의 토끼발에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둘째, 개봉이 6월9일로 확정됐으니 실제로 만들어지는 영화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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