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G애니메이션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이냐다. 당연히 픽사 아니겠냐고? <토이 스토리3>가 고고하게 독식한 2010년과는 사정이 좀 다르다. 올해 픽사의 무기는 <카2>(6월 개봉)다. 주인공 라이트닝 매퀸과 메이터가 이번에는 미국을 벗어나 일본, 유럽 등 세계를 무대로 레이싱에 참여한다. 그런데 예년처럼 픽사의 독주를 쉽게 예상할 순 없다. 감독인 브래드 루이스는 <카2>가 첫 연출작이며, 사실 전편인 <카>는 픽사영화 중에서도 성적이 조금 저조한 편이었으니까 말이다. 그에 대항하는 강자로는 위에 먼저 소개한 ILM의 <랭고>가 있다. 드림웍스와 스카이 스튜디오가 여전히 픽사에 밀리는 이 시점에서 ILM이라는 새로운 강자의 등장은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게 틀림없다. 뒤를 잇는 건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의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이십세기 폭스)가 내놓는 <리오>(7월 개봉)다. 미네소타 작은 마을의 잉꼬 부부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로 흘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루는 이 영화의 키워드는 ‘비행’이다. 우리는 3D 활강장면이 얼마나 짜릿한 경험인지 <아바타>와 <드래곤 길들이기>로 맛본 바 있다. <리오>는 관객을 3D 안경에 태워서 리우데자네이루 위를 솟구치기 위해 만든 영화처럼 보인다. 그리고 두편의 속편이 있다. 드림웍스는 <쿵푸팬더2>(5월26일 개봉)로 기록적인 흥행을 기록한 전편의 영광을 노리고, 워너브러더스는 여름 3D애니메이션의 전쟁이 막을 내릴 12월15일 <해피 피트2>로 여름을 식힐 작정이다. 한 가지 빼놓지 말아야 할 영화는 <스머프 3D>(여름 개봉)다. 지금 <스머프 빌리지> 삼매경에 빠져 있는 전세계 수백만명의 아이폰, 아이패드 중독자들은 이미 마음속으로 티켓을 예약했을 것이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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