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패로우가 4년 만에 부활한다.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는 거대한 함선의 키는 그사이 고어 버빈스키의 손에서 롭 마셜에게 넘어갔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고, <시카고> <나인>의 롭 마셜이 연출하는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다. 잭 스패로우 선장(조니 뎁)은 영원한 젊음을 선사한다는 ‘젊음의 샘’을 찾기 위해 유유히 모험길에 오른다. 악명 높은 해적, 검은 수염(이안 맥셰인)의 해적선에 오른 잭은 그곳에서 우연히 검은 수염의 딸이자 자신의 옛 애인인 안젤리카(페넬로페 크루즈)와 조우한다. 인어와 좀비떼의 계속되는 방해공작도 잭의 발목을 붙잡는다.
올랜도 블룸과 키라 나이틀리는 시리즈에서 빠졌다. 대신 제작진은 페넬로페 크루즈와 조니 뎁의 조합이라는 승부수를 띄운다. 씩씩한 페넬로페 크루즈를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로 만나는 것은 기쁘지만,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어디까지나 조니 뎁만으로도 전진할 힘을 얻는 작품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가 언제고 재탄생할 수 있는 이유는 단단하게 구축된 캐릭터 때문이다.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 5편 출연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한다. 한편 롭 마셜은 “지금껏 한번도 도전해보지 않은 어드벤처물과 3D에 도전하게 돼 무척 설렌다”고 말했다. 그 설렘이 기분 좋은 결과물로 탄생했으면 하는 마음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