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가물었던 극장가에 <고지전> <퀵> <7광구> <최종병기 활>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간판을 내걸었다. 안개가 자욱한 애록고지를 힘겹게 오르는 <고지전>, 믿기 힘들 정도로 명동과 강남대로를 누비는 <퀵>, 특수효과가 작렬하는 시추선에 고립된 <7광구>, 그리고 역대 한국영화 중 가장 ‘말 많은’ <최종병기 활> 등 규모로 보나 물량으로 보나 하나같이 제작진의 굵은 땀방울이 새겨진 영화들이다. 그렇게 카메라의 안과 밖에서 묵묵히 영화를 떠받쳤던 진짜 ‘블록버스터의 사람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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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전> <퀵> <7광구> <최종병기 활>의 숨은 주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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