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The Thing
존 카펜터가 연출한 걸작 <괴물>(1982)의 프리퀄. 원래 리메이크로 기획됐으나 “이미 완벽한 오리지널을 다시 만드는 건 모나리자에 콧수염을 그려 넣는 것과 같다”고 느낀 제작자들이 프리퀄로 만들었다. 오리지널의 주인공들이 노르웨이 캠프에 도달하기 전,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를 파헤치는 영화다. 전편의 주인공인 커트 러셀이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할 거라는 소문도 있다. 올해 10월14일 미국 개봉예정.
<맨 오브 스틸>Man of Steel
우리는 이미 슈퍼맨의 역사를 알고 있다. 대체 무슨 이야기가 더 남았단 말인가. 워너브러더스와 잭 스나이더는 아직 할 말이 있다고 여긴 모양이다. 이게 리부트인 건 분명한데 프리퀄이 맞는가? 아직 확신할 순 없다만 <맨 오브 스틸>은 슈퍼맨의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이야기이며 케빈 코스트너와 다이앤 레인이 클라크의 부모로 캐스팅됐다. 뭔가 새로운 탄생신화를 열어젖힐 건 분명해 보인다. 2013년 6월14일 미국 개봉예정.
<맨 인 블랙3>Men In Black3
전편의 주인공 J(윌 스미스)는 타임머신을 타고 1969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 외계인을 쫓아가 젊은 K(조시 브롤린)의 생명을 구해야만 한다. 정확한 의미로서의 프리퀄이라고 할 순 없지만 주인공의 과거사를 통해 MIB의 기원을 조명하는 이야기니 <대부2> 스타일의 프리퀄이라고 생각해도 좋겠다. 사진은 촬영현장의 윌 스미스(왼쪽)와 조시 브롤린. 2012년 5월25일 미국 개봉예정.
<아이 엠 레전드2>I Am Legend2
1편의 마지막에 윌 스미스는 죽었다. 그러나 영화는 미국 내에서만 2억5639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속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프리퀄 형식이 필수적이다. 윌 스미스에 따르면 2편은 맨해튼이 완전히 뱀파이어화되기 전 ‘마지막 전투’를 묘사할 예정이란다. 그런데 최근에는 프리퀄이 아니라 생존자 캠프를 무대로 한 속편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작가들은 윌 스미스를 어떻게 되살릴 생각인 걸까. 시퀄이냐 프리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터미네이터5>Terminator5
4편의 감독 맥지는 하차하고 대신 5편의 감독으로 기용된 건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의 저스틴 린이다. 판권을 구입한 메건 엘리슨은 “J. J. 에이브럼스의 <스타트렉: 더 비기닝>과 같은 방식으로 시리즈를 리부트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으니, 어쩌면 <터미네이터5>는 프리퀄 형식의 리부트가 될지도 모른다.
<호빗>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피터 잭슨이 메가폰을 쥐고 촬영 중인 <호빗>은 반지전쟁이 일어나기 전, 용 스마우그의 보물을 찾으러 나선 프로도의 삼촌 빌보 배긴스(마틴 프리드먼)와 간달프의 모험을 다룬다. 다시 말하자면 ‘배긴스 비긴스’ 혹은 ‘간달프 비긴스’랄까. 모두 두 편으로 나뉘어 개봉한다. 1편은 2012년 12월, 2편인 <The Hobbit: There and Back Again>은 2013년 12월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