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청룡영화상 시상식, 음악상을 수상한 <도가니>의 모그 음악감독은 다음과 같은 수상 소감을 남겼더랬습니다. “황동혁 감독을 스타 감독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음악을 했습니다.” 그의 말을 살짝 뒤집어,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독을 스타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영화의 완성도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게 최근 영화음악의 경향이라고. 한스 짐머와 대니 엘프먼, 엔니오 모리코네 등 20세기를 풍미한 영화음악감독들이 역사에 길이 남을 테마곡으로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스스로 스타가 되었다면, 21세기 영화음악가들은 영화의 호흡, 리듬, 긴장을 음악으로 시의적절하게 조절하며 작품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화음악가는 또 다른 스토리텔러”라고 믿는 <업>의 마이클 지아키노가 대표적인 사례일 겁니다. 한편 다프트 펑크, 트렌트 레즈너와 같은 영향력있는 뮤지션들이 영화음악계로 속속들이 진입하고 있는 것도 최근 트렌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작업을 하고 있는 여섯명의 해외 뮤지션을 엄선해 소개합니다. 더불어 음악평론가가 바라본 한국 영화음악의 뉴웨이브와 2012년 유망주로 손꼽히는 <코리아> <타워> <점쟁이들>의 김태성 음악감독 이야기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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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드라이브>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할리우드 주목받는 차세대 영화음악인 6명 스토리와 한국 김태성 음악감독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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