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다이하드> 부활하다
2013-01-22
글 : 이주현
풍성한 속편들-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지.아이.조2> <아이언맨3> <킥애스2>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속편 개봉 소식을 들으면 어김없이 하게 되는 고민. 전편을 복습해? 말아? 올해는 이런 고민을 숱하게 해야 될 듯싶다. 우선 2월, 잭 맥클레인 형사가 돌아온다. 88서울올림픽 때 <다이하드>가 개봉했으니, 이 시리즈의 역사도 참 오래됐다. 2007년 <다이하드4.0>이 개봉한 지 6년 만에 다섯 번째 시리즈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가 개봉한다. 예순을 바라보는 브루스 윌리스는 이번에 러시아까지 날아가 화끈한 맨몸 액션을 선보인다. 브루스 윌리스는 <지.아이.조2>에도 등장한다. 세계 최고 특수군단 지.아이.조의 원년 멤버로 새로 가세한 것. 스톰 쉐도우 역의 이병헌과 특수부대 대위 듀크 역의 채닝 테이텀의 비중도 전편에 비해 상당히 늘었다. 지.아이.조와 거대 조직 자르탄의 대결을 이야기의 주축으로 삼는 <지.아이.조2>는 3월, 3D로 개봉한다. 영화정보사이트 IMDb 선정 2013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아이언맨3>는 4월 그 위용을 드러낸다.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원거리에서도 장착 가능한 새 슈트 ‘마크 47’을 입고 악당 만다린(벤 킹슬리)과 대결한다. “히어로, 그런 건 존재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만다린은 아이언맨의 최고 숙적이라 할 수 있다. 만다린은 말도 안되는 능력을 장착한 10개의 반지(절대반지가 절대 안 부럽다!)를 끼고 아이언맨을 무던히도 고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존 파브로 감독이 물러난 자리엔 <키스키스 뱅뱅>의 셰인 블랙 감독이 앉았다. 액션 그 자체의 쾌감에 집중하는 <분노의 질주6>는 5월 개봉한다.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개조 차량들이 이번엔 유럽을 무대로 질주 또 질주한다. 리한나가 새로 합류했고, <타이탄> <신들의 전쟁>의 루크 에반스가 악역에 도전한다. 술만 먹으면 대형 사고를 치는 <행오버>의 세 남자도 5월에 만날 수 있다. 1편이 라스베이거스, 2편이 방콕을 무대로 했다면, 3편의 무대는 LA다. 영화의 줄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세 남자가 이번에도 기상천외한 사고를 쳐주길 내심 기대해본다. <행오버3>에선 한국계 배우 켄 정의 비중도 커졌다고 한다. 되바라진 소녀의 컴백도 반갑다. <킥애스2>의 힛걸(크로 모레츠) 말이다. 전편의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는 가운데, 짐 캐리가 복면 자경 조직을 결성하는 콜로넬 스타스 역으로 합류한 게 눈에 띈다. 6월 개봉예정이다. 11월엔 <토르: 다크 월드>가 개봉한다. 인간 세계로 추방됐던 토르가 우주를 어둠의 세계로 만들려는 고대 종족 다크 엘프 군단과 맞서는 게 기본 줄거리다. 2013년의 마지막은 <호빗> 3부작의 두 번째 작품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가 장식할 예정이다. 1편에서 에레보르 왕국을 되찾기 위해 여정을 떠났던 빌보, 간달프, 13인의 난쟁이족이 마침내 왕국에 도착해 용 스마우그와 한판 대결을 펼치는 과정이 담긴다. 2편 역시 초당 48프레임의 HFR 3D로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레드2> <퍼시 잭슨: 괴물들의 바다> <300: 제국의 부활> <헝거게임: 캐칭 파이어> 등이 개봉 대기 중이다. 가히 속편들의 홍수라 할 만한 201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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