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툭 튀어나온 게 아니다. 잉여로 넘쳐나는 대한민국에서 이제야 전면에 나온 것이 외려 더 신기할 정도다. 올해 한국영화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잉여’는 실상 익숙하고 보편적인 문화코드다. 처음에는 낙오자쯤으로 인식되던 잉여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더니 이제는 하나의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는 중이다. 혹자는 잉여들의 시각에서 색다른 창조력을 발견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웃음의 도구로 활용한다. 좋든 싫든 당신도 언제든 잉여가 될 수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우리는 잉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그들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오늘도 그들의 잉여로움을 보며 웃고 즐기고 있지만 여전히 잉여의 정체가 궁금한 당신, 지금도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바로 당신을 위해, 여기 2013년 잉여인간 생태보고서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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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의 키워드 ‘잉여’를 둘러싼 생태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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