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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천둥의 ‘여신’ 토르?
2014-07-21
글 : 정지혜 (객원기자)
토르, 마블의 새로운 만화 시리즈에서 성별 바뀌다
<토르: 다크 월드>

천둥의 신 토르가 여성으로 바뀐다? 마침내 마블의 상상력이 성정체성까지 변화시키기에 이르렀다. 마블 코믹스는 오는 10월 발간되는 새로운 만화 시리즈에서 기존의 남성 토르가 아닌 여성 토르를 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어벤져스>(2012), <토르: 다크 월드>(2013)에서 무거운 망치를 휘두르며 적을 무찌르던 토르에 익숙해진 관객에게는 여성 토르의 모습이 쉽게 그려지지 않을 것이다. 마블의 일러스트레이터인 러셀 다우터만이 공개한 여성 토르는 금발에 적당한 근육을 지녔으며 갑옷과 철마스크를 쓰고 있다. 성이 바뀌긴 했지만 토르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망치만큼은 여전하다. 마블의 편집자인 윌 모스는 이번 토르의 변화가 “일시적이거나 남성 토르의 대체용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이것은 토르의 여성 버전도 레이디 토르도 토리타도 아니다. 그냥 토르다.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떤 토르와도 다를 것이다”라며 새로운 여성 토르의 탄생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표했다.

이로써 마블은 캡틴 마블, 스톰, 블랙 위도우에 이어 여성 토르로 다시 한번 강인한 여성 캐릭터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최근 마블은 블랙 위도우를 단독 주연으로 하는 영화를 구상하는 등 여성 캐릭터의 개발과 활용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여성 토르의 등장이 향후 영화 <토르>와 <어벤져스> 시리즈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냐며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지만, 여기에 대해 마블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장 여성 토르를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으나 여성 캐릭터를 통해 여성 독자와 관객을 확보해나가려는 마블의 시도는 계속될 것 같다. 일단은 여성이 돼 돌아올 토르부터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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