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포크 라이프는 ‘좋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눈다’는 의미부터 느긋하고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문화 전반까지를 포함한다. 생활에 윤기를 내고 삶에 여유를 원하는 당신이 알면 유용할 몇 가지 정보를 정리해봤다.
킨포크 라이프에서 소셜 다이닝(Social Dinning)은 빠질 수 없다. 간소한 가정식을 차리고 지인들과 둘러앉아 밥을 먹으면 킨포크 라이프는 시작된다. 혹은 SNS를 통해서 함께 식사할 사람을 모아 따뜻한 밥 한끼를 나눠도 좋다. 얼굴도 모르는 타인과 밥을 먹는다는 게 생소하지만 되레 그 낯섦이 소셜 다이닝의 신선한 매력이다. 맛있는 밥을 함께 먹어서 좋고,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게 되면 유용한 정보도 얻게 되니 또 좋다. 소셜 다이닝에 관심 있다면, ‘집밥’(http://www.zipbob.net/) 사이트가 유용하다. 팝업식당 ‘월요식당’(https://www.facebook.com/mondaypopup)도 흥미로운 곳이다. 오픈된 주방에서 전문 셰프나 아마추어 요리사가 다양한 요리를 만든다. 처음 만난 사람과 요리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식재료를 직접 키워보는 방법도 있다. 화분을 활용한 조그마한 상자나 베란다에 텃밭을 일구는 일이다. 쉽게 자라서 금방 먹을 수 있는 상추, 방울토마토, 허브부터 하나씩 시도해보자. 물론 도심 속 열악한 주거 공간을 생각한다면 이마저도 버거울 수 있다. 건물의 공동옥상이나 마을 텃밭이 가능한 대안이다. ‘관악구의 도시농업네트워크’(http://cafe.daum.net/antifta)는 관악도시농부학교를 운영하고 인근 대학 건물 옥상에 텃밭을 일궈 가든파티를 연다.
도시형 장터 ‘마르쉐@’(http://marcheat.net/)는 농부, 요리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젊은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문화 마당이다. 혼자 먹는 유기농 음식이 아니라 장터에 나온 사람들끼리 얼굴을 맞대고 음식을 먹는 문화를 지향한다. ‘내 손으로 만드는 에코 살림살이’라는 주제의 워크숍도 진행한다. 먹거리를 중심에 두고 참여자들간의 만남과 스토리를 공유하는 도심 속 대안 커뮤니티의 공간이다.
먹거리뿐 아니라 사는 공간을 통해서도 소박한 여유를 찾아볼 수 있다. 부담스러운 주거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따로 또 같이’라는 삶의 지향이 반영된 셰어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에듀코빌리지’(www.educovillage.com)에서 운영하는 서울사이(SeoulSAI)의 레지던스 사업이 그중 하나.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1인실, 2인실의 개인 공간을만들고 공용 거실, 부엌, 옥상 데크를 둬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다. 셰어하우스 ‘WOOZOO’(http://www.woozoo.kr/front/main.do)의 경우는 ‘슬로 라이프를 지향하는 사람’, ‘창업을 꿈꾸는 사람’처럼 집마다 고유의 컨셉을 잡아 입주자를 매칭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