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로 젊은 세대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우리는 문득 젊은 영화인들의 현재가 궁금해졌다. 이번 특집은 영화 한편을 위해서 ‘올인’한 젊은 영화인들에 대한 궁금증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2주간 우리는 영화계 각 분야를 통틀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영화인들을 수소문했다. 한편의 영화가 완성되어 관객과 만날 때까지 투입되는 모든 인력. 연출, 제작, 배우, 시나리오, 분장, 미술, 무술, 특수효과, 편집, 마케팅, 배급 등의 분야를 망라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 50인을 선정했다. 적게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영화계에 막 입문한 이들부터 경력이 쌓이기 시작한 4∼5년차 스탭들이 이 리스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루 중 대부분을 영화에 대해 생각하고, 영화를 위해 일하고, 영화로 미래를 꿈꾸는 이들. 아직 자신의 분야에서 ‘완성형’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어렵지만,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이들은 적어도 5~10년 후 한국 영화계를 책임지고 발전시켜나갈 가장 생동감 있는 인물들이다.
우리는 50인의 ‘가능성 있는’ 영화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공통질문을 주었다.
1 당신은 어떤 계기로 현재 영화인의 길을 걷게 되었나.
2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성취감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
3 이 일을 하면서 회의감을 느끼거나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4 위기의 순간, 자신이 터득한 직업적 노하우, 비기를 알려달라.
5 직업군을 토대로 볼 때 현재 자신의 수익은 어느 정도이고,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6 영화계에 몸담은 이로서 영화계를 향한 애정 어린 쓴소리, 직언을 해달라.
50인의 영화인이 성심껏 답해준 6개의 답변을 통해 종합한 모자이크가 지금 영화계의 ‘젊은 사고’를 유추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비록 지금은 낯선 이름이지만, 작품 크레딧에서 이들의 이름이 상위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 지속적으로 우리는 이들의 다음 스텝을 또 다른 지면을 통해 추적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 지면을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준 50인의 영화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