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박수칠 권리, 야유할 권리
2015-06-09
글·사진 : 김성훈
8가지 코멘트로 돌아보는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칸은 끝났지만 칸에서 화제를 모은 말들은 계속 회자되고 있다. 제68회 칸국제영화제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말들을 모아봤다.

피에르 레스퀴르 집행위원장.

➊ “집행위원장으로서 겸손과 야심을 동시에 가지고 싶다. 두 가지는 공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 겸손은 질 자코브가 이루어낸 업적을 잘 이어받아 운영하는 것이다. 내 야심은 칸영화제가 끝났을 때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가게 만드는 것이다.” - 영화제 개막 전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피에르 레스퀴르 집행위원장.

매튜 매커너헤이(사진 왼쪽).

➋ “누구에게나 박수를 크게 치는 것만큼 야유를 보낼 권리도 있다.” - 출연작 <씨 오브 트리스>가 혹평을 받은 뒤 매튜 매커너헤이(사진 왼쪽)가 한 말.

➌ “나는 멕시코인이다. 나는 여자다. 나는 레바논계다. 그리고 48살이다. 나는 이 업계에서 가장 힘이 약하다. 혹시 내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나는 항상 주류 시스템 밖에서 활동하고 있다. 스튜디오가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하면 어떤 것도 불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게 프로듀서가 되려는 이유다.” - 칸영화제 토크 행사 중 하나였던 ‘우먼 인 모션’ 토크 행사에서 배우 샐마 헤이엑의 말.

➍ “올해의 ‘팜 도그’(Palm Dog)상의 주인공은 어떤 개가 될 것인가. 후보는 다섯 마리. <랍스터>의 밥이라는 이름의 잡종개, <아라비안나이트>의 몰티즈 푸들 ‘디시’, <그린룸>의 로트 바일러,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의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개, <맥베스>의 전쟁터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개. 올해 팜 도그 수상자는 <랍스터>의 잡종개!” - 매년 칸영화제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친 개에게 주는 팜 도그상.

➎ “(이 영화를 찍다보니)악역보다 싱글인 게 더 큰 비극이더라.” - 짝을 이루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는 설정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랍스터> 기자회견에서 콜린 파렐이 한 말.

심사위원 자비에 돌란(사진 오른쪽).

➏ “경쟁부문을 심사하면서 좀더 나은 인간이 됐다.” - 칸영화제 시상식이 끝난 뒤 심사위원 자비에 돌란(사진 오른쪽)의 말.

➐ “칸 관객은 일반 관객이 아니니 너무 상심하지 말라.” - 1976년 <택시 드라이버> 역시 칸에서 몇몇 기자와 평론가들로부터 심한 야유를 들었다며 <씨 오브 트리스>의 매튜 매커너헤이를 위로한 데이비드 코세 <필름4> 회장.

➑ “영화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산업에서도 성차별이 많다. 그래서 칸영화제는 칸에 온 여성감독들이 예술적, 산업적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 그들의 영화를 많이 상영할 것이다.” - ‘우먼 인 모션’ 토크 행사의 티에리 프레모 예술감독.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