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우리들>은 예기치 못한 선물처럼 찾아온 반가운 영화였다. 아이들 세계의 역학 관계와 작동 원리를 투명하고 섬세하게 접사해낸 <우리들>은 상반기 굵직한 한국영화들 사이에서도 오롯이 존재감을 빛냈고, 고요하지만 말간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7월12일 3만 관객을 돌파하며 독립영화의 길고 꾸준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들> 뒤에는 숨은 공신들이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기획 전공을 한 4인의 프로듀서가 뭉친 제작사 아토ATO(이하 아토)가 그들. 첫 창립작으로 영상원 출신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을 제작한 아토는 ‘따로 또 같이’를 표방하며 제작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젊은 프로듀서 집단이다. 이제 막 창립작을 선보인 아토는 앞으로 더 바빠질 예정이다. 7월10일 두 번째 작품 <용순>을 크랭크업했고, 하반기 크랭크인할 <홈>과 <영아의 침묵> 프리 프로덕션에 매진 중인 아토의 프로듀서 4인방을 만나 아토의 AtoZ를 파헤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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