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스페셜] 아토를 이끄는 4인의 프로듀서 - '아토의 얼굴마담' 김순모 PD
2016-07-20
글 : 이예지
사진 : 백종헌

아토 4명의 PD 중 청일점, 김순모 PD는 자타공인 아토의 “얼굴마담”이다. 외모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 덕에 항상 전면에 나서 있기 때문. 투자·배급사와의 ‘미팅’ 담당인 것도 얼굴마담이 된 한 이유다. “필요하면 직접 부딪혀 뚫는다”는 신념을 지닌 그는 <용순>의 시나리오를 들고 대뜸 리틀빅픽쳐스의 문을 두드려 투자·배급을 따냈다. 김기덕 필름에서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을 프로듀싱하고 배급한 노하우로, 1인 제작 및 배급 시스템엔 도가 텄다. “상업영화는 철저히 분업해 전체를 보기 어렵지만, 작은 영화는 혼자 하다보니 전체를 다 아우르게 된다.” 그 결과, 그는 그냥 직접 다 해버린다. “편집 마무리나 영자막 스포팅 정도는 직접 한다.” 김기덕 감독의 총애를 받기 전엔 숱한 영화 현장을 거쳤다. 이민용 감독의 제작부로 시작해 해천필름을 거쳐, 준비하던 영화가 계속 엎어지던 참이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 중이던 우문기 감독의 <서울유람>을 프로듀싱하며 제작의 즐거움을 느낀 그는, 전형료가 싸서 한번 내본 한예종 영상원 전문사에 덜컥 붙어버렸다. 운은 함께 온다고, 김기덕 감독의 러브콜을 받은 것도 전문사에 입학한 2012년이다. 현재 김순모 PD는 김기덕 필름의 프로듀서로서, 아토의 프로듀서로서 멀티플레이 중이다. “도전적이고 모험심이 강하다”, “물불 가리지 않고 들이댄다”는 동료들의 평을 듣는 그는 아토의 최전방에 서 있는 프로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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