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스페셜] B컷으로 보는 2016 한국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2016-12-21
글 : 정지혜 (객원기자)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김진영 스틸 작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는 유독 긴 대사가 많다. 아무래도 배우들 입장에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처음으로 출연하게 된 배우 김주혁, 이유영은 더 그러했나 보다. 김진영 스틸 작가가 대사 연습에 ‘초집중’하는 두 배우를 카메라에 담았다. “두 배우가 틈만 나면 혼자 중얼중얼 대사를 입에 붙여보거나 서로 대사를 맞춰보며 촬영 준비를 했다. 저녁 촬영에 앞서 두 배우가 나란히 앉아 본인들의 대사를 숙지하는 모습이다. 독서실에서 벼락치기하는 중고생 같지 않은가. 이 귀여운 모습에 사진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완전히 가까이 다가가 찍었음에도 두 배우 모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어서인지 내게는 눈길 한번 안 주더라.” 잘 알려져 있듯, 홍상수 감독은 촬영 전 리허설을 하지 않는다.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게 감독님의 의중”이라는 김진영 스틸 작가의 설명. 대신 배우들은 이렇게 나름의 워밍업을 하며 촬영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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