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은 없다> 손익청 스틸 작가
사라진 딸 민진(신지훈)을 찾아나선 연홍(손예진)의 얼굴에 신경질적인 불안과 광기가 엿보인다. 잠시 카메라는 멈췄지만, 손예진은 연홍의 표정을 쉽게 풀지 않은 채 계속해서 콘티를 뚫어져라 본다. 손익청 스틸 작가는 이때 “배우 손예진의 대단한 집중력에 놀랐다”고 회상한다. 이어서 그는 현장의 에너지도 전했다. “이경미 감독님은 매 신 매 컷 여러 테이크를 진행하셨다. 그때마다 디렉션도 조금씩 달라졌다. 그러다보니 하루에 찍을 수 있는 분량이 많지 않았다. 배우로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었을 텐데도 감독님과 손예진 배우의 호흡이 정말 좋았다. 서로 어찌나 집중하고 하나라도 더 만들어보자는 의지가 크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