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김진영 스틸 작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대장 동근(조진웅)과 엽사 무리다. “촬영 전 잠깐 시간 때우기로 종이컵 안에 돌 집어넣는 장난을 치고 있는 모습이 우르르 예비군훈련 받으러 간 동네 친구들 같아 보이지 않나. (웃음) 몇 개월 동안 산속에서 동고동락하니 다들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다. 조진웅 선배와 권율씨는 둘 다 장난기도 많고 얼마나 죽이 척척 잘 맞는지 모른다. 촬영 중간중간 쉬는 틈만 생기면 뮤지컬 넘버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재밌게 놀던 모습이 떠오른다.”
이 구역의 최고 멋쟁이는 나야! 코앞의 황금에 눈이 멀어 끝내 타락하고 마는 폼생폼사 맹 실장은 언제나 어디서나 손에서 거울을 놓지 않았던, ‘스타일’을 향한 권율의 끈기로 만들어졌다. 권율은 <사냥> 현장에서 유일하게 말쑥한 차림을 고수해야만 했다. 김진영 스틸 작가는 “다들 등산화를 신고 가는데 권율씨가 연기한 배역만 처음부터 구두를 신고 입산하는 설정이어서 혼자 무척 힘들었을 것”이라고 그때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