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스페셜] 2017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오간 말, 말, 말
2017-02-20
정리 : 장영엽 (편집장)

“아카데미 노미네이션이 발표된 뒤, 여자친구가 문자로 <라라랜드>가 얼마나 많이 후보에 올랐는지 알려줬다. 그 문자를 보고 나는 그녀가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말하는 건지 아니면 나를 놀리려는 건지 생각했다. 이게 현실이라는 걸 믿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나는 말 그대로 여자친구에게 세번 정도는 같은 질문을 한 것 같다. 우린 당시에 <라라랜드>의 중국 홍보를 위해 베이징의 호텔에 머물고 있었는데, 우린 라이언(고슬링)의 방으로 돌진했다. 라이언은 에마 스톤에게 페이스타임을 걸었고,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몇분간 비명을 질렀다.” -<라라랜드>로 14개 부문에 지명된 감독 데이미언 셔젤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시나리오를 보고 이 작품은 전형적인 드라마 이상의 무엇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어떤 장면에 임할 때 별다른 참고자료 없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걸 쥐어짜내야 할 때가 있다. 물론 이 말을 하는 건 내가 처음이 아니겠지만, 어떤 장면에서든 미셸 윌리엄스가 출연하면 그 장면의 격이 올라간다. 모든 공을 그녀에게 돌리고 싶다.”-<맨체스터 바이 더 씨>로 남우주연상에 오른 케이시 애플렉,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미셸 윌리엄스에게 감사를 표하며

“내가 단지 흑인이기 때문에 후보에 지명된 것이 아니길 바란다.”-<문라이트>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된 마허샬라 알리, 아카데미의 #OscarsSoWhite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감독상에 지명되어 정말 기쁘지만 동시에 나는 에이미 애덤스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 그녀는 <컨택트>의 핵심이자 영혼이었기 때문이다. 노미네이션을 발표하기 하루 전날 어떤 부문에 지명되고 싶냐고 누가 물어봤다면, 나는 100% 에이미 애덤스의 이름을 말했을 거다.”-감독상에 오른 <컨택트>의 드니 빌뇌브, 에이미 애덤스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하며

“인생의 위대한 점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고, <라라랜드>를 통해 재능 넘치고 친절하며 열정적인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난 이 영화를 보는 관객 역시 <라라랜드>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기쁘다. 그분들의 삶의 흔적이 이 영화에 아로새겨져 있을 거다. 이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고 함께 축하했으면 한다.” -<라라랜드>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에마 스톤

“난 <히든 피겨스>가 시의적절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빛나기 시작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인종을 막론하고 어린 소녀들이 이 영화를 꼭 봤으면 한다. <히든 피겨스>는 (인종을 넘어선) 모든 소녀들을 위한 아메리칸드림을 반영하는 영화다. (영화를 같이 작업한) 타라지 헨슨, 케빈 코스트너와 함께 이 순간을 나누고 싶다.” -<히든 피겨스>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지명된 옥타비아 스펜서

“데이미언과 나는 18살 때부터 알고 지냈다. 그리고 그때부터 우리는 영화와 음악을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꿈꿔왔다. 데이미언은 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이고, 이 영화는 나 자신을 음악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라라랜드>로 음악상 후보에 오른 영화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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