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다양성영화 지원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인데.
=배경록_ 창간 22주년을 맞은 <씨네21>이 영화전문매체로서 해야 할 역할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던 중 다양성영화에 꾸준한 지원정책을 펼쳐온 경기도와 공동업무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정책은 물론이고, 이번호 표지를 함께한 재능 있는 영화인들의 면면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주목하는 다양성영화의 여러 감독과 배우들을 잘 소개하면 꽤 의미 있는 일이 되겠다 싶었다.
-한국 영화산업의 수익률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최근 있었다. 다양성영화를 둘러싼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해결책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충환_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의 수익성은 지난 몇년간 지속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50억원 이하로 제작되는 한국영화들의 수익성이 더 좋지 않다고 한다. 결국 그 근본적인 해결책은 얼마간의 금액을 지원했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제작투자지원이나 시나리오 공모는 물론이고 배우 발굴을 위한 오디션, 이후 효율적인 홍보마케팅과 상영기회 보장에 이르기까지 다각도로 정책방향을 세워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인상적으로 본 다양성영화가 있다면.
배경록_ <씨네21>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이다. 해맑은 아이들의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야말로 우리 세계의 축소판이었다.
김충환_ 신동일 감독의 <컴, 투게더>를 흥미롭게 봤다. <나의 친구, 그의 아내>나 <반두비> 같은 전작들에서도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비판적 시선을 읽을 수가 있는데, 그것이야말로 다양성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 못지않게 꾸준히 영화를 만들고 있는 <마돈나> 신수원 감독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업을 통해서 더 많은 뛰어난 영화인들이 발굴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