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늦여름, 우리는 다시 스티븐 킹이라는 거대한 이름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그것>과 <다크타워: 희망의 탑>이 연달아 개봉하는 덕분이다. 호러(<그것>)와 판타지(<다크타워: 희망의 탑>)라는 각기 다른 장르를 취하고 있는 두편의 영화는 스티븐 킹이라는 대우주가 얼마나 다채로운 얼굴을 지니고 있는지 엿보게 해줄 것이다. 두 영화의 개봉을 차치하고라도 미국 작가 스티븐 킹은 지난 수십년 동안 끊임없이 영화라는 매체에 풍부한 상상력을 불어넣어왔다. <캐리>(1976)부터 <쇼생크 탈출>(1995), <그린 마일>(1999)과 <미스트>(2007)까지, 영화사에 자신의 인장을 아로새긴 많은 수작들이 스티븐 킹이라는 하나의 예술적 토양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스티븐 킹이라는 우주는 영화를 통해 어떻게 팽창하고 있는가. 영화는 왜 그의 작품에 끊임없이 매료되는 걸까. 영화 <그것>의 개봉(9월 7일)과 더불어 스티븐 킹과 영화의 상관관계를 좀더 자세히 파헤쳐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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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그리고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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