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상
후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다키스트 아워> <덩케르크> <겟 아웃> <레이디 버드> <팬텀 스레드> <더 포스트>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쓰리 빌보드>
<씨네21>의 선택_ <쓰리 빌보드>
<쓰리 빌보드>가 받아야 한다. 올해 아카데미의 경향 중 두드러지는 건 트럼프 시대에 대한 화답을 하는 이야기들이다. <겟 아웃>처럼 장르적으로 풀기도 하고 <더 포스트>처럼 역사를 소환하기도 한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처럼 은유적으로 풀어낸 영화들도 있다. 하지만 <쓰리 빌보드>만큼 확실하고 선명하게 오늘의 미국, 오늘의 공기를 부각시키지는 못한다. 이 영화는 마치 2007년 9·11에 반응했던 미국영화를 연상시킨다. 다만 전망이 그리 밝진 않은데 초반에는 <쓰리 빌보드>가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미국배우 조합상 캐스팅상, 영국 아카데미까지 석권하며 대세로 기우는 듯했지만 마틴 맥도나가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하며 변수를 낳았다. 그럼에도 아카데미가 분명한 메시지를 원한다면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아마도) 오스카의 선택_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받을 것이다. 올해만큼 작품상에서 각축을 벌인 해도 드문 것 같다. 단순한 소거법을 적용해보자. 우선 사정권에서 가장 멀어 보이는 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다키스트 아워>다. <덩케르크>나 <더 포스트> 역시 감독의 명성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레이디 버드>는 작품상보다는 감독상쪽에 더 방점이 찍혀 거론되고 있다. 결국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과 <쓰리 빌보드> <겟 아웃>의 삼파전으로 압축되는데, 결국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탈 것이다.
감독상
후보: <덩케르크> 크리스토퍼 놀란, <겟 아웃> 조던 필, <레이디 버드> 그레타 거윅, <팬텀 스레드> 폴 토머스 앤더슨,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기예르모 델 토로
<씨네21>의 선택_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기예르모 델 토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기예르모 델 토로가 받아야 한다. 지난해부터 아카데미는 확실히 달라진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기예르모 델 토로는 이를테면 주류 속의 비주류였다.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감독이지만 어디까지나 독특한 비주얼과 상상력에 초점을 맞춘 이색적인 볼거리에 가까웠다. 이제는 델 토로 감독의 위치가 다양성을 포용하려는 아카데미에 있어 최적의 선택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른 이들을 포용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자기 안의 신념을 믿는 젊은 감독들에게 영감을 주길 희망한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후보지명 소감은 이 영화의 위치를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오스카의 선택_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기예르모 델 토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기예르모 델 토로가 받을 것이다. 올해 경쟁이 만만치 않은 건 사실이다. 우선 의외로 생애 처음 감독상 후보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란이 있고 아카데미가 사랑해 마지않는 폴 토머스 앤더슨도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인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최근 경향에 미뤄볼 때 흑인 최초 감독상에 도전하는 조던 필 감독도 지나치기 힘들다. 아카데미 역사상 5번째로 후보에 오른 여성감독 그레타 거윅이 캐스린 비글로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도 있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거론되는 시상식 중 감독상만큼은 미국감독조합상이 신뢰할 만한데, 미국감독조합상의 주인공은 기예르모 델 토로였다.
남우주연상
후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티모시 샬라메, <팬텀 스레드> 대니얼 데이 루이스, <겟 아웃> 대니얼 칼루야, <다키스트 아워> 게리 올드먼, <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 덴젤 워싱턴
<씨네21>의 선택_ <팬텀 스레드> 대니얼 데이 루이스
<팬텀 스레드>의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받아야 한다. 역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최대수상자(3회 수상)라는 타이틀은 중요치 않다. 은퇴 선언을 한 대니얼 데이 루이스의 마지막 영화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아도 좋다. 그런 외적인 요소들을 배제하더라도 대니얼 데이 루이스의 연기는 완벽에 가깝다. 그는 오로지 배우의 분위기, 얼굴, 하다못해 눈썹의 움직임만으로 영화가 되는 보기 드문 사례를 이번에도 여지없이 선보인다.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넘어야 할 벽은 어쩌면 자기 자신일 것이다. <버라이어티> <워싱턴 포스트> <배너티 페어> 등 유력매체의 총평을 종합해보면 “좋은 연기지만 전환점을 남기진 못했다”라는 게 중론이다. 이미 메소드 연기의 정점을 여러 차례 경신했던 만큼 대니얼 데이 루이스의 다음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박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아마도) 오스카의 선택_ <다키스트 아워> 게리 올드먼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먼이 받을 것이다.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아카데미가 편애하는 캐릭터들이 있다. <다키스트 아워>에서 처칠을 완벽히 소화한 게리 올드먼의 메소드 연기는 정확히 여기에 부합한다. 유력한 경쟁자는 런던·LA·시카고 비평가협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모시 샬라메(수상한다면 23살로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이다)와 <겟 아웃>의 대니얼 칼루야다. 그럼에도 게리 올드먼의 무게감을 뒤집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에 이어 두 번째 남우주연상에 도전하는 게리 올드먼은 이미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를 모두 휩쓸며 사실상 대세를 굳혔다.
여우주연상
후보: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샐리 호킨스, <쓰리 빌보드> 프랜시스 맥도먼드, <아이, 토냐> 마고 로비, <레이디 버드> 시얼샤 로넌, <더 포스트> 메릴 스트립
<씨네21>의 선택_ <쓰리 빌보드> 프랜시스 맥도먼드
<쓰리 빌보드>의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받아야 한다. <쓰리 빌보드>는 여러 측면에서 지금의 미국을 향해 경종을 울린다.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맡은 밀드레드가 특히 그렇다. 밀드레드는 물색없는 전남편과 주변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한다. 무엇보다 밀드레드는 누구에게도 기대는 일 없이 홀로 서 있는 여성이다. “시상식에 있는 여성들은 자신의 일을 하러 왔다. 함께 후보에 오른 동료 배우들에게 데킬라를 살 테니 내 이름으로 주문하라.” 75회 골든글로브에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맥도먼드의 화통한 소감은 마치 밀드레드가 화면 밖에 나와 있는 듯했다. 보이지 않는 압박 속에서 스스로의 모양을 드러내는 연기는 자연인 프랜시스 맥도먼드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시대가 원하는 캐릭터란 이런 것이다.
(아마도) 오스카의 선택_ <쓰리 빌보드> 프랜시스 맥도먼드
<쓰리 빌보드>의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받을 것이다. 올해 가장 경합이 치열한 부문을 꼽자면 단연 여우주연상이다. 아카데미에 첫도전하는 마고 로비를 제외하면 모두 여러차례 후보에 오른 쟁쟁한 배우들이다. 샐리 호킨스는 <블루 재스민>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지 4년 만에 주연상에 도전한다. 시얼샤 로넌은 <어톤먼트>로 여우조연상, <브루클린>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바 있고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1997년 <파고>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벌써 21번째 연기상 후보(주연상 17회, 조연상 4회)에 오른 메릴 스트립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워싱턴포스트>는 “메릴 스트립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흐름은 확실히 프랜시스 맥도먼드에게 있다”고 평했다.
남우조연상
후보: <플로리다 프로젝트> 윌럼 더포, <쓰리 빌보드> 우디 해럴슨,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리처드 젠킨스, <올 더 머니> 크리스토퍼 플러머, <쓰리 빌보드> 샘 록웰
<씨네21>의 선택_ <플로리다 프로젝트> 윌럼 더포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윌럼 더포가 받아야한다. 해마다 이변과 반전이 끼어 있는 아카데미지만 올해 가장 의아한 결정 중 하나는 <플로리다 프로젝트>에 대한 외면이다. 이른바 숨어 있는 보석으로 분류되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독립영화의 카테고리에 들어 있어 비평가들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버라이어티>는 “그나마 윌럼 더포가 남우조연상에 올라 구색을 맞췄다”고 평했지만 윌럼 더포의 존재감은 그런 안배 정도로 계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플래툰>(1987), <뱀파이어의 그림자>(2000)에 이어 세 번째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윌럼 더포는 다큐멘터리를 모방하는 듯한 이 영화에서 극의 중심에 서 있다. 감독의 시선을 대신하는 윌럼 더포의 따뜻하면서도 무기력한 위치는 현실을 대면한 영화의 안간힘이 무엇인지 증명한다.
(아마도) 오스카의 선택_ <쓰리 빌보드> 샘 록웰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이 받을 것이다. 이미 아카데미를 수상했거나 수차례 후보에 올랐던 배우들과 달리 샘 록웰은 처음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이미 아카데미의 예고편이라 해도 좋을 미국배우조합상과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상당수 매체가 샘 록웰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물론 다른 배우들에게 영광이 돌아간다 해도 이상할 건 없다. 윌럼 더포는 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했다.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이미 2012년 <비기너스>로 역대 최고령 연기상 수상자가 되었지만 숱한 화제를 뿌리며 <올 더 머니>에서 클래스를 증명한 바 있다. 하지만 적어도 배우상 부문은 <쓰리 빌보드>의 강세가 확실해 보인다.
여우조연상
후보: <머드바운드> 메리 J. 블라이지, <아이, 토냐> 앨리슨 재니, <팬텀 스레드> 레슬리 맨빌, <레이디 버드> 로리 멧커프,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옥타비아 스펜서
<씨네21>의 선택_ <아이, 토냐> 앨리슨 재니
<아이, 토냐>의 앨리슨 재니가 받아야 한다, 고 말하고 싶지만 신중할 필요가 있다. 불행히도 우리는 아직 <머드바운드>를 보지 못했다. 메리 J. 블라이지의 호연에 대한 외신들의 목소리를 통해 어렴풋이 짐작할 따름이다. 일단 남은 후보들을 두고 소거법을 적용해 보면 비교적 명료해진다. <팬텀 스레드>의 레슬리 맨빌은 절제된 연기를 선보였지만 반대로 그 때문인지 도드라지진 않는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옥타비아 스펜서는 무려 3번이나 연기상 후보에 올라 비올라 데이비스와 더불어 가장 많이 후보에 오른 여배우가 되었다. 하지만 앨리슨 재니만큼 존재감 넘치는 캐릭터는 근래 보기 드물다. “오랫동안 단역과 조연으로 활약한 앨리슨 재니는 <아이, 토냐>에서 마치 주연인 양 인상적인 캐릭터를 뽐낸다”는 <버라이어티>의 평이 이번 연기를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오스카의 선택_ <아이, 토냐> 앨리슨 재니
<아이, 토냐>의 앨리슨 재니가 받을 것이다. 크게는 앨리슨 재니, 메리 J. 블라이지, 로리 멧커프의 3파전으로 압축된다.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넷플릭스에 첫 아카데미의 영광을 안겨줄 것으로 점쳐졌던 <머드바운드>가 작품상에 오르지 못하고 여우조연상, 촬영상 등에 후보를 올리며 역설적으로 메리 J. 블라이지의 수상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레이디 버드>의 로리 멧커프도 자존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앨리슨 재니가 맡은 라보나 골든의 살아 있는 독설을 이기긴 어려워 보인다. <버라이어티>는 “올해 아카데미를 상징하는 캐릭터는 모두 여성으로부터 나온다”고 언급하며 그 선두에 앨리슨 재니가 있다고 평가했다.
각본상
후보: <더 빅 식> 에밀리 V. 고든, 커마일 난지아니, <겟 아웃> 조던 필, <레이디 버드> 그레타 거윅,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기예르모 델 토로, 바네사 테일러, <쓰리 빌보드> 마틴 맥도나
<씨네21>의 선택_ <겟 아웃> 조던 필
<겟 아웃>의 조던 필이 받아야 한다. <겟 아웃>은 여러모로 이변의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재치 있는 장르 변주로 미국의 민낯과 공포를 건드린 점도 그렇지만 첫 장편영화로 이만큼 주목받은 경우도 드물다. 심지어 작품상, 감독상에도 후보를 올렸을 뿐 아니라 유력한 수상자로 거론되는 중이다. 하지만 다소 보수적인 아카데미의 성향을 생각해보면 예상 가능한 타협점은 각본상쪽으로 모아진다. 이는 조던 필이 직접 대본을 쓰는 작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동시에 조던 필의 창작력이 아무래도 독특한 연출보다는 단단한 이야기 구조에 좀더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장르를 경유하여 인종주의의 다층적인 속성을 통찰하는 시선은 지금 관객과 호흡하는 이야기의 미덕이 무엇인지 여실히 증명한다.
(아마도) 오스카의 선택_ <겟 아웃> 조던 필
<겟 아웃>의 조던 필이 받을 것이다. 각본상 경쟁 역시 치열한 편인데 전체적으로 작품상이나 감독상에서 아쉬움을 남길 영화들이 각본을 통해 각축을 벌이는 상황이다. 5개 후보작 중 <더 빅식>을 제외한 4편은 모두 작품상 후보이다. 우선 <쓰리 빌보드>의 마틴 맥도나가 감독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탓에 반대로 각본상 수상 가능성이 올라간 상태이고. <레이디 버드>의 그레타 거윅 역시 작품의 호평에 비해 상대적으로 박한 대우를 받고 있다. 그레타 거윅은 애초에 각본가로 유명한데 쟁쟁한 경쟁작들로 인해 무관에 그칠 수 있기에 각본상만큼은 유력하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하지만 <겟 아웃>의 조던 필 역시 비슷한 입장에 있는 만큼 어느 한쪽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주긴 어려운 상황. 다만 조던 필이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만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건 사실이다.
촬영상
후보: <블레이드 러너 2049> 로저 디킨스, <다키스트 아워> 브루노 델보넬, <덩케르크> 호이터 판호이테마, <머드바운드> 레이첼 모리슨,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댄 로스츠센
<씨네21>의 선택_ <블레이드 러너 2049> 로저 디킨스
<블레이드 러너 2049>의 로저 디킨스가 받아야 한다. 이제는 받을 때도 됐다. 로저 디킨스는 화려한 명성과 달리 아카데미에서 만큼은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쇼생크 탈출>부터 <007 스카이폴>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등 촬영상 후보에만 무려 13번 올랐지만 결국 수상하지 못했다. 14번째 도전인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출발은 일단 순조롭다. 크리틱스 초이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미 촬영상을 수상하며 이변이 없는 한 아카데미를 거머쥘 것으로 전망된다. 꼭 거장의 명성 때문이 아니라도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영화에서 시각적인 완성도가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구현하는 영화다. 신기한 것을 보여주는 게 전부가 아니다. 하나의 세계를 정확한 이미지로 구현한다는 것, 영화가 꾼 오랜 꿈은 로저 디킨스의 손끝에서 현실이 됐다.
(아마도) 오스카의 선택_ <블레이드 러너 2049> 로저 디킨스
<블레이드 러너 2049>의 로저 디킨스가 받을 것이다. 하지만 경쟁자들 역시 만만치 않다. <머드바운드>는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은 만큼 촬영 등 기술 부문에서 아쉬움을 달랠 거라는 평가들이 나온다. <덩케르크> 역시 주요 부문에서의 수상이 불투명한 가운데 호이터 판호이테마의 촬영에 손을 들어주는 평단의 반응이 적지 않다. 특히 <머드바운드>는 레이첼 모리슨이 여성 최초로 촬영상 후보에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기술 부문에서 여성의 수상이 거의 전무했던 만큼 올해 아카데미의 중심이랄 수 있는 여성의 약진이란 기세를 탈 수도 있을 거란 관측이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안정이냐 변화냐. 촬영상만큼 아카데미의 방향타를 선명하게 알 수 있는 부문도 드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