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떠 있었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의 약진에 대해 영화적인 것이 무엇인지 입장을 취해야 했고, 미투(#MeToo)운동으로 촉발된 여성들의 목소리에 화답해야 했다. 전자에 대해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과감하고 도전적인 프로그램 구성으로 답했고, 후자에 대해선 적극적인 행동과 선명한 메시지로 변화를 꾀했다. 그 결과 기성감독들과 신예감독들의 다양한 면면을 소개했고, 아시아 감독들의 약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차별과 부조리에 단호히 항거하는 목소리들로 넘쳐났다. 5월 19일 뤼미에르극장에서 열린 폐막식과 시상식은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는 점에서 끝이 아닌 시작과도 같았다. 여기 근원으로의 회귀, 새로움에의 도전, 여성에 대한 존중, 정치적 주제와 메시지 등으로 요약되는 제71회 칸영화제의 시상 결과를 정리해서 전한다.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만비키 가족>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심사위원대상 <블랙클랜스맨>의 스파이크 리 감독 인터뷰와 기자회견과 함께 올해 칸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두 작품, 이창동 감독의 <버닝>과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에 대한 기사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올해 칸에 공개된 경쟁작 중 국내 개봉을 기다리는 작품을 정리했다. 변화의 갈림길에서 과감히 일보 전진한 칸영화제의 선택이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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