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베트남에서 TV를 켜면 ‘베트남판 <태양의 후예>’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배우 카 응언이 원작에서 송혜교가 맡은 주인공으로 결정되면서 이곳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연기 경력이 이제 겨우 드라마 두편째지만, “열심히 노력해 최고의 배우가 되겠다”는 포부만큼은 크다.
-<태양의 후예>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어땠나.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고, 송혜교씨가 연기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베트남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이야기라 재미있었다. 감독님과 베트남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바꿔보자는 얘기를 나눴다.
-원작과 달라진 부분이 무엇인가.
=이야기의 배경이 베트남이라 대사 내용, 말투, 인사법 등 베트남 상황에 맞게 수정했다.
-원작을 챙겨보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이유가 뭔가.
=부담감이 클까봐. 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을까봐 일부러 보지 않았다. 현재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데 종영되면 챙겨볼 생각이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따로 준비한 게 있나.
=준비할 시간이 한달밖에 없었다. 대사도 많이 바뀌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병원에서 수술하는 장면만큼은 실제처럼 보이기 위해 꽤 오래 준비했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계기로 연기를 하게 됐나.
=16살 때까지 무용, 권투, 요가, 에어로빅 등 다양한 운동을 했다. 특히 복싱은 지금 연기를 하는 데 필요한 집중력과 인내심을 길러준 것 같다. 이후 모델로 활동하다가 첫 드라마 <trove3>를 찍으면서 배우로 데뷔했다. 함께 출연한 선배 배우들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얼짱'으로 연기 경력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스스로 배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베트남 최고의 배우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