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한국 독립영화③] 타임라인으로 보는 한국 독립영화 10년의 역사
2019-08-28
글 : 김현수
글 : 김소미

2009년, 독립영화 관객수 10만명 시대를 열어젖힌 <워낭소리>와 <똥파리>의 등장은 이제 드디어 독립영화도 꽃길을 걸을 수 있게됐다는 기대와 더불어 길고 길었던 정권 탄압의 암흑기가 동시에 찾아온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2009년 이후는 독립영화의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워나감과 동시에 정책 면에서는 다양성영화 개봉지원 제도가 폐지됐다가 부활하는 등의 잡음이 시작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똥파리>를 시작으로 최근 <벌새>에 이르기까지 한국 독립영화는 꾸준히 어딘가를 향해 날아오르는 중이다. 10년 전에 10만 관객 시대를 열어젖힌 뒤 이제는 1만 관객도 제대로 올려다보기 힘든 시대가 됐다고는 하지만 매년 새로운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 작품이 등장하고 있고 새로운 형태의 제작방식을 고민하는 제작사도 등장하는 등 여전히 독립영화는 발전 중이다. 2009년부터 2018년에 이르기까지 독립영화계 이슈들을 간단하게 돌아보자.

2009

-1월 20일 용산참사.

-2월 15일 이숙경 감독 <어떤 개인 날> 제5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넷팩상 수상.

-3월 1일 <워낭소리> 한국 독립영화 사상 최초로 200만 관객 돌파.

<똥파리>

-4월 16일 <똥파리> 양익준 감독의 등장. <똥파리>는 한국 독립영화 극영화부문으로서는 최초로 1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다. 용역 깡패 상훈(양익준)과 그를 무서워하지 않는 여고생 연희(김꽃비)가 보여준 삶의 고통과 지긋지긋한 가족 이야기가 관객의 큰 공감을 얻었다. <똥파리>는 그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VPRO 타이거상 수상 이후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수집하듯 수상했다. 양익준 감독이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38관왕에 달했다고. 개봉 당시 30~60개 상영관 정도에서 6주 이상 장기 상영하며 흥행한 기록은 현재 한국 극장가 분위기에서는 도무지 깰 수 없는 ‘넘사벽’ 기록이 되었다.

-9월 3일 <고갈>, 2008년 제한상영가 판정 이후 영상물등급위원회 재심의를 거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

-12월 31일 인디스페이스 휴관.

2010

-2월 21일 우니 르콩트 감독 <여행자>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특별언급.

<경계도시2>

-3월 18일 <경계도시2>가 보여준 한국 사회의 금기. 홍형숙 감독의 10년의 프로젝트였던 <경계도시> 연작 시리즈는 한국 사회가 안고 있었던 레드콤플렉스를 정면으로 다룬다. 2002년작 <경계도시>가 당시 간첩 혐의를 받고 있던 송두율 교수가 33년 만에 귀향을 준비하는 과정을 다뤘다면 <경계도시2>는 한 개인의 여정을 넘어서 한국 사회 구성원 전체에 바이러스처럼 퍼져 있는 ‘빨갱이’라는 공포의 실태를 담아냈다. 개봉 전부터 많은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정작 개봉 이후 상영관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 당시 혼란스러웠던 독립영화 배급 구조의 문제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1만여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으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3월 25일 독립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사이트 인디플러그 오픈.

-9월 9일 <울지마 톤즈> 개봉(국내 관객수 44만명).

-11월 15일 당시 우근민 제주도지사, 강정 해군기지 건설 공식 발표.

2011

-2월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 사업 종료.

<파수꾼>

-3월 3일 윤성현 감독 <파수꾼>과 이제훈, 박정민의 등장. 2011년은 민용근 감독의 <혜화, 동>,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를 비롯해 윤기형 감독의 <고양이춤>, 김재환 감독의 <트루맛쇼> 같은 다큐멘터리가 1만 관객을 꾸준히 돌파하는 것은 물론, 연상호 감독의 장편애니메이션 <돼지의 왕>까지 등장해 다양한 장르의 독립영화들이 사랑받았다. 그중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은 필라멘트픽쳐스 배급작으로 2만 관객을 돌파했다. <파수꾼>은 한국영화에서 으레 묘사되곤 했던 10대 소년들의 질풍노도, 이를테면 군대와 깡패라는 조직을 거치며 만들어져가는 마초적인 남성성을 전시하곤 했던 영화들과 결을 달리하는 새로운 세대의 접근법이라 할 만하다. 이들의 우정이 어떻게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지, 교실이라는 공간의 폭력성을 예민하게 파헤친 영화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영화제작연구과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를 통해 이제훈, 서준영, 박정민, 이초희 등 젊은배우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3월 18일 민용근 감독 <혜화, 동> 1만 관객 돌파.

-5월 29일 박정범 감독 <무산일기> 1만 관객 돌파.

2012

-2월 8일 김경묵 감독 <줄탁동시>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

-5월 민간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재개관.

<두 개의 문>

-6월 21일 연분홍치마와 <두 개의 문> 개봉. 2009년 1월 국가가 자행했던 폭력을 고발하는 영화 <두 개의 문>을 통해 용산참사 진상 규명 움직임을 강력하게 만들어낸 이들은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소속의 김일란, 홍지유 공동감독이다. 이들은 용산참사 이후 현장을 오랫동안 떠나지 않고 유가족 곁을 지키면서 영화에 담긴 수많은 자료들, 즉 1년 넘게 파헤친 재판 기록,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방송국 영상, 채증 영상 등을 바탕으로 누군가가 묻어두려 했던 진실을 파헤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영화는 당시 개봉과 동시에 일주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고 한달 넘게 장기 상영하며 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김일란 감독을 비롯해 연분홍치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4년여의 실형을 살고 나온 5명의 ‘공동정범’ 철거민들을 따라다니면서 참사 이후 뿔뿔이 흩어져버린 진상규명의 움직임을 다룬 영화 <공동정범>을 만들기도 했다. 연분홍치마는 2012년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독립영화인상을 수상했다.

-8월 6일 이대희 감독 <파닥파닥> 1만 관객 돌파.

-김기덕 감독 <피에타>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11월 28일 <범죄소년> 1만 관객 돌파.

2013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

-3월 21일 오멸 감독의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가 보여준 지역의 영화. 한국영화 최초로 선댄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오멸 감독의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는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일종의 제사 형식을 빌려 만든 영화다. 개봉 당시 14만3천여명의 흥행 기록을 세워 당시 <똥파리>의 기록을 깨기도 했다. 제주에서 먼저 개봉해 1만 관객을 돌파한 사실도 화제가 됐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오멸 감독은 꾸준히 제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소재의 영화를 만들고 있는 지역영화 감독으로, 그가 세운 제작사 자파리필름의 구성원들은 모두 제작과 연기를 겸한다. 오멸 감독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한국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는 폭력의 역사를 소재로 해 고통과 웃음을 수반한 페이소스 짙은 독창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는 물론 앞으로도 꼭 주목해야 할 독립영화 감독 중 한 사람이다.

-4월 경기영상위원회, 다양성영화관 개관.

-5월 23일 이창재 감독 <길 위에서> 5만 관객 돌파.

-9월 4일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기각.

-11월 21일 연상호 감독 <사이비> 2만 관객 돌파.

2014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0월. 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 금지와 관련한 외압 사태.

-11월 1일. 무비꼴라쥬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CGV아트하우스로 명칭 변경.

<한공주>

-11월. 독립영화의 흥행을 알린 <한공주>(2013), <족구왕>(2013),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 43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타이거상을 수상한 <한공주>는 밀양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주인공의 삶을 통해 힘겹고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2만여 관객동원이라는 이례적인 흥행을 낳았다. 여름 시장에 <군도: 민란의 시대>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해무>와 어깨를 나란히 한 우문기 감독의 <족구왕>은 4만 6천여 관객을 모으며 작지만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복학생의 유쾌한 족구 도전기를 통해 절망에 익숙한 청춘세대의 초상을 웃음기 넘치게 그리면서 독립영화의 재기를 증명한 작품이다. 같은 해 겨울, 강원도에 사는 어느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개봉 29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09년 1월 개봉한 <워낭소리>를 뛰어넘은, 한국 다큐멘터리 흥행사의 경신이 이루어졌다.

2015

-5월. 여성 노동자의 목소리를 담은 임흥순 감독의 다큐멘터리 <위로공단>이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에서 한국 최초로 은사자상 수상.

-5월. 신수원 감독의 <마돈나>.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상영.

-5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영화제 인디포럼 20주년.

<한여름의 판타지아>

-6월. <소셜포비아>(2014)와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가 만든 길. 온라인 마녀사냥을 소재로 한 홍석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 <소셜포비아>가 한국 독립영화 사상 최단기간 10만 관객 돌파에 이어 전년도 <한공주>의 기록을 뛰어넘은 약 25만 관객 달성에 성공했다. 일본 고조시를 배경으로 꿈같은 로맨스를 펼쳐낸 장건재 감독의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약 3만 6천명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제작비 대비 준수한 성적을 냈다. <소셜포비아>의 흥행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투자, 배급, 상영을 아우르는 CGV아트하우스가 한국 독립영화의 공룡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한편, 인디스토리가 배급한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사례는 한국 독립영화가 가진 기존의 어둡고 무거운 이미지에서 탈피해 여행과 로맨스를 강조한 마케팅이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7월 16일. 고향 밀양의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할머니들을 다룬 박배일 감독의 다큐멘터리 <밀양 아리랑> 개봉.

2016

<스틸 플라워>

-4월. 독립영화 속 유니버스들의 탄생. 박석영 감독이 <들꽃>(2014) 이후 <스틸 플라워>(2015)를 발표하면서 사회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여성 인물을 좇는 ‘꽃 시리즈’가 이어졌다. 2016년 3편인 <재꽃>이 나오기까지 시리즈를 오롯이 책임진 배우 정하담은 봉준호 감독에게 “접해본 적 없는 새로운 유형의 배우”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개성 있는 배우의 등장을 알렸다. 그해 여름 5만 관객을 돌파하며 여성감독이 만든 어린아이들의 서사가 흥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윤가은 감독의 데뷔작 <우리들> 역시 독립영화 흥행사 안에서 매우 드물고 반가운 현상으로 기록된다. 윤가은 감독은 올해 두 번째 장편영화 <우리집>을 발표하면서 윤가은 유니버스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10월 13일. 최승호 PD(현 MBC 사장)가 연출한 서울시공무원간첩조작사건을 시작으로 국정원 비리를 파헤치는 디큐멘터리 <자백> 개봉. 14만 관객 동원.

-12월 8일. 온라인 게시판 ‘일베’와 종로에서 활동하는 애국단체 회원으로 각각 활동하는 손자와 할아버지의 ‘헬조선’ 생존기를 그린 <우리 손자 베스트> 개봉.

2017

<우리들>

-1월. 든든한 젊은 제작사들의 활약. 아토 ATO, 광화문시네마, 봄내필름 등 자생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젊은 제작사들의 존재감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시기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로 필모그래피를 연아토ATO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제정주, 김순모, 김지혜, 이진희 프로듀서 4인이 모인 제작사다. 2017년 신준 감독의 <용순>, 김종우 감독의 <홈>을 제작한 아토ATO의 활동은 2018년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 2019년 <우리집>으로 이어진다. 김태곤·전고운 감독이 공동대표로 자리한 광화문시네마는 <1999, 면회>와 <족구왕>을 거쳐 이요섭 감독의 <범죄의 여왕>(2016),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2017)를 제작하면서 광화문시네마만의 경쾌한 색채를 더해가고 있다. 김대환·장우진 감독이 힘을 합친 봄내필름은 <춘천, 춘천>(2016), <초행>(2017), <겨울밤에>(2018) 등 두 감독의 고향인 강원도의 지역성을 강조하며 특색을 살렸다.

-6월.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공청회에서 블랙리스트 사태 사과 및 사업계획발표. 2017, 2018년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지원과 관련해 적폐 청산과 개편 요구 목소리 커져.

2018

-1월 25일. 용산참사 이후 남은 철거민들의 고통에 주목한 김일란·이혁상 감독의 다큐멘터리 <공동정범> 개봉.

<공동정범>

-9월. 1998년 “독립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출발한 한국독립영화협회가 20주년을 맞았다. 인디스토리, 정동진영화제도 20주년을 맞아 한국독립영화의 위기와 산업 진단, 정권 교체 이후의 변화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마련됐다. 2017~18년은 눈에 띄게 여성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해다.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 정가영 감독의 <밤치기>, 김인선 감독의 <어른도감>, 유지영 감독의 <수성못> 등에 이어 2019년에는 윤가은·김보라·유은정·이옥섭 감독의 작품이 개봉을 확정했다.

<살아남은 아이>

-11월. <살아남은 아이> 성유빈, <당신의 부탁> 윤찬영, <영주> 탕준상, <뷰티풀데이즈> 장동윤 등 주목받는 젊은 남자배우들의 출현.

●한국영화아카데미, 젊은 감독들의 놀이터

과연 ‘제2의 <파수꾼>’은 언제 나타나게 될까. 2016년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지난 10여년간 거둬들인 성과를 살펴보면 한국 독립영화의 젊은피를 수혈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해왔음을 알 수 있다. 연구와 제작을 병행하는 영화 전문 교육과정으로서의 장편영화제작연구과정은 연출 데뷔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와도 같은 신인감독들에게는 든든한 발판이 되어주는 곳이다. 2007년부터 시작된 장편영화제작연구 과정은 이들 작품을 교육기관의 성과물로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시장에서 안정적인 배급의 저변 확대도 고민해 CJ ENM과 산학협력 업무 제휴를 맺고있다.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 조성희 감독의 <짐승의 끝>, 홍석재 감독의 <소셜포비아>, 안국진 감독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등이 모두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감독들의 작품이다. 이들 감독은 독립영화 제작방식 등을 경험한 뒤 상업영화 현장으로도 진출해서 활동하고 있다.

●10년 동안의 얼굴, <벌새>의 배우 김새벽

김새벽(사진 최성열).

순박했고, 연약했고, 강인했고, 비밀스러웠고, 또 날카로웠던 지난 10년 동안의 김새벽은 한국 독립영화에서 가장 믿음직한 얼굴 중 하나다. 김경묵 감독의 <줄탁동시>(2011)로 데뷔한 그는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2013)를 거쳐 <한여름의 판타지아>에서 눈부시게 명멸하는 불꽃처럼 높이 솟아올랐다. 스크린에 김새벽의 얼굴이 떠오른다는 것은 곧 사려깊고 세밀한 감정의 발현을 뜻했고, 친숙하지만 결코 간파할 수 없는 틈새를 남기는 배우였다. 이완민 감독의 <누에치던 방>(2016)에서 추억 속의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을 완성한 것도, <걷기왕>에서 불쑥 귀여운 얼굴을 하고 나타난 것도 모두 김새벽다웠다. 어쩌면 김새벽은 가장 독립영화다운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는 배우일지도 모른다. <초행>(2017), <얼굴들>(2017), <국경의 왕>(2017), <풀잎들>(2018) 그리고 <벌새>(2018)와 <항거>(2019)로 지난 시간 그어느 때보다 빠르게 필모그래피를 완숙하게 채워나가고 있는 김새벽. 그녀는 이제 독립영화의 스타를 넘어, <벌새>의 주인공 은희가 그러했던 것처럼 어린 시절 우리가 동경했던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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