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이주의 스트리밍] '고막메이트' '퓨처맨' 시즌3 '다스 부트' 시즌1 '데드 투 미' 시즌2
2020-05-22
글 : 최지은 (작가 <이런 얘기 하지 말까?>)
연애상담, MSG 빼고

<고막메이트> 시즌: 공개 중

시청자 사연, 특히 연애 문제를 상담해주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여기가 ‘네이트 판’인지 혹은 이 방송 부제가 ‘사랑과 전쟁’이 아닌지 싶을 때가 있다. 점점 혈압이 치솟으면서 “됐고, 헤어져! 헤어져!”라고 외치고 싶을 만큼 자극적인 내용 때문이다. 그에 비해 작사가 김이나를 비롯해 뮤지션 이원석, 딘딘, 정세운이 진행하는 <고막메이트>에 소개되는 사연은 평범하다. 연애 관계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갈등이나 궁금증은 물론 성장, 우정, 사회생활과 관련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보았을 문제를 다루고, 사연에 어울리는 노래를 불러주는 구성 역시 간결하다. 하지만 사연을보낸 ‘막둥이’의 심정을 MC들이 다각도로 헤아리려 노력하고, 나이나 경력 상관없이 서로의 생각을 경청하며 대화하는 팀워크 덕에 10분 남짓한 토크는 무척이나 알차고 흥미롭다.

여성의 성적 욕망이나 경험에 관해 솔직하면서도 진지하게 조언하고, 종종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만큼 과감한 위트를 발휘하는 김이나는 <고막메이트>를 이끄는 대장 격이다. 대화의 흐름을 센스 있게 캐치해 이어가는 이원석, 사랑 얘기만 나오면 자기 일처럼 설레어하며 과몰입해 웃음을 유발하는 딘딘, 어딘가 허술한 말투로 은근히 냉철한 멘트를 던지는 정세운 등 예능에서 보기 드물게 ‘순한’ 남성 패널들의 조합도 좋다.

한국에서 ‘연애 상담’ 프로그램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성애 중심적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남녀 사이에는 서로 어느 정도 기준에 맞아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발언에 자막으로 ‘이성애자 기준’이라 짚어주는 제작진은 적어도 그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는 면에서 인상적이다. 딘딘이 “정말 상스럽지 않은 깨끗한 대화”라고 표현한, 공식적으로는 “수위 조절 안되는 깨어있는 성인들의 19금 토크”는 유튜브 <방송국에 사는 언니들-방언니>에서, 그리고 시즌에서는 한회차 먼저 볼 수 있다.

<퓨처맨> 시즌3 왓챠플레이: 5월 22일

현실 세계에선 청소부, 게임 세계에서는 ‘퓨처맨’인 조쉬(조시 허처슨)의 이야기가 막을 내린다. 시즌1에서 ‘겜돌이’ 조쉬는 게임 속 캐릭터들과 시간 여행을 하고, 시즌2에서는 어그러진 시간대를 바로잡으려고 하다가 감옥에 갇혔다. 미국 스트리밍 사이트 훌루 오리지널 시리즈로, 전 시즌이 13편으로 구성됐던 것과 달리 시즌3는 총 8편으로 끝난다. 코미디언 세스 로건이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다스 부트> 시즌1 웨이브: 5월 22일

1942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가운데 젊은 독일 군인들은 유보트(U-521)호에 탑승해 전장으로 향한다. <다스 부트>는 이데올로기로 인한 갈등과 애정 전선의 갈등이 함께한 시대물이다. 로탈 권터 부르하임의 자전적 소설을 영상화했으며, 이미 영화화된 <특전 유보트>(1981)의 리메이크작이다. 2018년에 만들어진 시즌1의 전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올해 4월에 만들어진 시즌2는 추후 오픈예정이다.

<데드 투 미> 시즌2 넷플릭스: 공개 중

<데드 투 미>

지난해 5월 한달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모은 넷플릭스 콘텐츠 <데드 투 미>가 일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데드 투 미>는 뺑소니 사고 유가족 젠(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과 뺑소니범 주디(린다 카델리니)의 특별한 우정을 다룬 블랙코미디다. 앞서 선보였던 내러티브를 자기복제하고 비트는 데 그쳤지만 시즌2 역시 공개 직후 열흘 동안 국가별 톱10 순위에서 미국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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