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타]
'모가디슈'의 주요 키워드로 살펴보는 류승완 감독 전작과의 연결고리
2021-07-28
글 : 김성훈

탈출 서사

<군함도>의 조선인 집단 탈주

<군함도>의 후반부에 조선인 징용 노동자들이 군함도에서 집단 탈주한다. 조선인들의 집단 탈주는 <군함도>를 시작할 때부터 구상했던 설정으로, 영화적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장면.

해외 로케이션

<베를린>의 독일과 라트비아

류승완 감독의 첫 해외 로케이션 촬영지는 모로코가 아니다. <베를린>을 찍을 때 냉전시대의 베를린을 재현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과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약 두달 동안 촬영했다.

자동차 추격 신 및 차량 액션

<베테랑>의 명동 거리 신

재벌 2세 조태오(유아인)가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정체구간을 뚫고 인파가 많은 명동 거리를 질주하고, 형사 서도철(황정민)이 오토바이를 탄 채 그를 쫓는 추격 신은 다시 봐도 아슬아슬하다.

남과 북

<베를린>

냉전의 격전지 베를린을 무대로 한 류승완표 첩보영화. 북한의 표종성(하정우)과 동명수(류승범)도, 남한의 정진수(한석규)도 체제의 희생양으로 묘사된다.

여름 시장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베테랑> <군함도>

<베테랑>부터 <군함도> <모가디슈>까지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세편 모두 여름 시장에서 선보였다. <베테랑>은 1341만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군함도>는 온갖 논란 속에서도 659만여명을 불러모았다. 2000년대 연출한 영화 중에선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2007)가 여름 시장에 개봉해 62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참고로 류승완 감독이 제작한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 2019)는 942만여명을 동원했다.

류승완 영화의 뉴페이스

정만식을 제외하면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재화, 김소진이 류승완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윤석과 조인성은 남한의 한신성 대사와 강대진 참사관을 각각 맡았다. 한신성은 성공적인 외교를 통한 유엔 가입, 그로 인한 승진까지 기대하며 외교전에 총력을 펼치는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의 대사다.

강대진 참사관은 “할 말 다 하는 성격으로 탁월한 정보력과 기획력으로 한신성 대사와 손발을 맞춰 외교전을 펼치는 인물”로 “내전의 한복판에 방치된 채 긴급한 상황에서도 특유의 실력과 기지를 발휘”한다. 허준호와 구교환은 소말리아 북한 대사관의 림용수 대사와 태준기 참사관을 각각 연기했다. 림용수는 “남한과 유엔 가입을 경쟁하며 외교 각축전을 벌이는 인물”이다. 구교환은 “류승완 감독이 독립영화에 출연한 그의 모습을 보고 태준기 역할에 캐스팅했다”고 알려졌다. 또 김소진은 한신성 대사의 아내인 김명희를, 김재화는 공수철 서기관(정만식)의 아내인 조수진 사무원을 각각 연기한다.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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