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사회현상.(남지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2, 3위보다 두배 가까운 득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변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언론사마다 정치, 경제, 연예부가 대동단결하여 관련 기사를 쏟아내”(김현수)고, “작품성과 화제성, 대중성과 시청률 모두 압도적”(김송희)인 성취를 거둔 작품이 남긴 변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한편의 작품이 사회에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인식 전환”(배동미)을 일으켜 “장애인 담론을 문화 공론장 중심부로 가져오는 데 성공하고 심지어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작품 혹은 현상”(위근우)이었다. “장애인이 현 사회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사람들과 갈등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 그렸다”(조혜영)거나 “자신의 위치를 계속 고민하는 우영우라는 사람을 이해하려면 필연적으로 이 사람의 위치, 좌표나 위상을 계속 갱신”(유선주)하게 되고 “장애를 갈등 요인만이 아니라 인물의 여러 특성 중 하나로 묘사”(김선영)한 미덕은 단연 한 단계 진보한 장애인 서사였다. “그간 미디어가 생산한 ‘서번트 증후군’에서 얼마큼 벗어났는지에 관해서는 아쉽다”(오수경)는 일부 비판마저 “모두에게 ‘장애’가 반사회적인 성질이 아님을 전제하게 한 가치 있는 논란”(복길)이었다. “드라마가 만든 사회적 공간을 통해 그간 미디어가 소외시킨 사회적 소수자들을 만날 수 있었고, 논쟁적이지만 직면할 수밖에 없는 주제를 함께 이야기”(오수경)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장애에 대한 담론을 돌아볼 만한 소중한 기회”(박현주)가 됐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완전무결하지 않다고 비판하기보다는 나아가야 할 길을 가리키는 듬직한 디딤돌”(김소미)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드라마 내 최약체이자 최강자인 캐릭터 우영우를 중심으로 한국의 능력주의가 얼마나 아이러니하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작품 내외부를 거쳐 폭로” (남지우)하며 동시대 한국의 공정 담론을 조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당대의 크고 작은 시사적 쟁점을 극화”(조혜영)한 세련된 드라마다. “에피소드별 사건들과 시리즈 호흡의 감동적인 가족 드라마 그리고 사랑스러운 로맨스의 밸런스”(피어스 콘란)가 적절히 녹아 있어 폭넓은 타깃층에 소구했다는 지점 역시 간과해서는 안된다. “박은빈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진명현)을 증명하고 “신생 채널인 ENA를 알린 공로, 해외 판매 등 글로벌한 인기 등 어느 면에서 보아도 단연 올해의 드라마”(박현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