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기획] 2022 올해의 시리즈 감독, ‘작은 아씨들’ 김희원 감독
2022-12-15
글 : 김소미
사진제공 tvN

“<왕이 된 남자> <빈센조>에 이어 올해 나온 <사운드트랙 #1>과 <작은 아씨들>까지 김희원이 연출하는 드라마는 일단 시각적인 측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준다.”(박현주) 분명 지금까지 김희원 감독이 증명해온 것은 그가 “때로 과잉이라 느껴지는 이미지들도 세련되게 그려내는”(조현나), “남다른 스타일리스트”(김수영)라는 사실이었다. <작은 아씨들>에서 김희원 감독은 비주얼을 넘어, 미스터리 장르물을 다루는 장악력까지 입증했다. 비자금 700억원 횡령에 가담한 장녀 오인주와 그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 오인경, 그리고 정치인 가문의 중심부에 진입한 막내 오인혜까지, 세 자매가 한국과 싱가포르를 오가는 거대한 사기극 속에서 분홍신을 신고 춤출 동안 극에 집중력을 부여한 것은 밀도 높은 연출력이었다. 박현주 드라마 평론가는 “서사에 있는 여러 모순을 가릴 수 있었던 것도 긴박한 흐름을 만들어낸 연출력이 컸다”고 평가했다. 정서경 작가, 류성희 미술감독 등 영화 스탭들과의 협업을 통해 “디테일의 힘을 잘 아는 연출자로서, 시네마틱 시리즈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장영엽) 한 점에서도 앞으로 TV드라마가 전형을 깨고 나아가야 할 지점을 가리켰다. “여성 드라마 PD는 로맨스에 특화됐다는 옛 편견을 모두 부수는 연출자”(임수연)로서 그가 보여줄 장르물에서의 또 다른 활약이 기대된다.

김희원 감독에게 <작은 아씨들>은 “기존에 공중파에서 하지 못했던 여러 시도를 품고 있는 작품이었기에, 실험과 동시에 시청자들과의 접점을 찾는 과정에 세심하게 공들였던” 작업이다. 푸른 난초에 얽힌 정란회의 미스터리는 극 초반 사이비 종교에 대한 연상마저 불러일으키며 주말 황금 시간대 드라마로서는 도전적인 장르적 포부를 보여주었다. 김희원 감독은 “각본 단계 때부터 정서경 작가와 이야기의 고비마다 시청자를 설득할 다양한 디테일과 설명을 논의했다”면서, <작은 아씨들>에서는 특히 “다음주까지 시청자를 붙드는 것이 중요한 드라마 호흡의 특성상 짝수 회차의 엔딩 시퀀스에 임팩트를 주는 방식을 가장 고민했다”고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영화 스탭들과의 첫 작업에 대해서도 “새로운 크루들을 만나 성장하고 기분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최상의 경험”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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