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기획] 2022년 해외영화 BEST 4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2022-12-22
글 : 송경원

하반기 최대의 화제작이자 마블이 해내지 못한 것을 해낸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4위에 올랐다. 중국계 미국 이민자 에블린(양자경)과 대학생 딸 조이(스테파니 수)의 갈등에서 출발하는 이 기발한 영화는 다중우주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범답안을 제시한다.

“코미디와 감동을 크로스 오버하고, 홍콩 액션과 미국 팝문화를 결합해 가족 드라마로 마무리하는”(허남웅) 이 영화는 “눈알과 베이글, 우주 최악과 우주 최강 등 삶의 희로애락을 단순하게 은유하면서 의미를 반전시키며 확장해나간”(김수영) 끝에 웃음과 눈물과 감동 그 이상의 영화적인 희열로 가득 차 있다.

그 상태야말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최대 미덕이자 본질인데, “뚱하고 재미있고 아름다운 것들이 지나치게 빽빽하게 들어가 터질 것만 같다”(듀나). 그리고 그 팽창된 우주가 더없이 매력적이고 흥미롭다. 평자들은 이 영화가 블록버스터를 압도하는 B급의 미덕으로 무장했다는 점에서 더 큰 박수를 보냈다.

“필사적으로 현재의 시네마를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다. 어떤 다른 플랫폼보다 ‘극장’이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괴물임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독립영화. 미친 속도로, 가장 독창적인 방식으로 시네마의 현재를 반영하고 있다.”(이지현) “평생에 걸친 양자경의 긴 리허설과 그보다 장대한 본편으로 기억될 올해의 엔터테인먼트이자 멀티버스 트렌드의 정점”(김소미)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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