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런과 마틴 스코세이지. 두 거장의 이름만으로 환해지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반적으로 예측 가능한 결과를 점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작품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 총 14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오펜하이머>는 최대 노미네이션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무관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마침내 감독상을 거머쥘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개봉과 함께 글로벌 흥행 수익 9300만달러를 기록한 <가여운 것들>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저력과 함께 작품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등 11개 부문에 올랐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은 작품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등 총 10개 부문에서 경쟁한다. 논란도 빠지지 않는다. ‘바벤하이머’라는 합성어로 <오펜하이머>와 흥행 시너지효과를 냈던 <바비>는 아카데미로부터 외면받았다는 평이 이어진다. <바비> 제작자이자 주연인 마고 로비와 감독 그레타 거윅이 여자배우 경쟁과 감독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아메리카 페레라가 여우조연상에, 라이언 고슬링이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지만 작품의 중심축이 빠진 상황에는 변함이 없다. <씨네21>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다 함께 머리를 맞댔다. 이어 시상식을 앞두고 만난 영화인들의 인터뷰도 공개한다. <가여운 것들>의 마크 러펄로, <플라워 킬링 문>의 릴리 글래드스턴, <로봇 드림>의 리뷰와 폴 리보시 백그라운드 디자이너까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심혈을 기울인 이들의 소회를 전한다.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11일(미국 현지 시각 기준)에 열린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특집이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