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판타지대작 <나니아 연대기>, 미국 흥행 1위
2005-12-12
글 : 윤효진
조지 클루니의 <시리아나>는 2위로 급부상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1억5천만달러짜리 블록버스터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이하 <나니아 연대기>)이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의 독주를 제압하고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12월8일 개봉한 이 영화는 주말 3일동안 6706만달러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12월 개봉작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1위는 2003년 개봉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디즈니가 제작한 <나니아 연대기>는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처럼 여러 권으로 이루어진 원작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앞으로 5편이 더 제작될 대작 시리즈이다. 이번 영화는 총 7부작 중 2부에 해당한다. 네 남매가 마법의 옷장을 통해 신비한 나라 ‘나니아’로 들어가게 되면서 모험을 하는 이야기다. 원작자 C. S. 루이스는 <반지의 제왕>의 J. R. R. 톨킨과 함께 판타지문학의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작가이자 기독교 사상가다.

영화에 대한 평단의 반응을 보면, “원작에서 상상의 여지로 남겨졌던 부분이 스크린에서 풍부하고 세밀하게 재현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다. <슈렉> 1,2편을 연출했던 앤드류 애덤슨은 실사영화 연출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박스오피스에서 일단 성공적으로 출발했지만 바로 다음주에 <킹콩>과 맞부딪혀야 하는 운명이어서 1위 장기집권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나>

조지 클루니와 맷 데이먼 주연의 <시리아나>(Syriana)는 개봉 3주째에 상영관을 확대하면서 1203만달러를 거둬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트래픽>의 각색을 맡아 오스카상을 수상했던 스티브 개건의 감독 데뷔작이다. 국제적인 석유산업의 흑막을 파헤치는 정치스릴러. 이번 아카데미상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3주 연속 1위를 독주한 끝에 3위로 미끄러졌다. 주말수입은 1031만달러이고 총 누적수입은 2억4411만달러가 됐다. 개봉 4주차 <앙코르>(Walk the Line)은 575만달러로 4위에 머물렀다. 지난주 2위로 데뷔했던 <이온 플럭스>는 6위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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